이란 당국이 전쟁을 이유로 차단했던 인터넷 접속을 일부 재개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시간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국제 인터넷 접속이 부분적으로 복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차단했던 해외 인터넷망 연결을 복구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87일 만에 인터넷 접속이 재개됐습니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인터넷 연결이 부분적으로 복구되는 것이 실시간 지표에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단 해제 조치를 반기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VPN 없이 유튜브라니 꿈꾸는 것 같다"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안녕 나의 사랑하는 트위터"라며 오랜만에 엑스에 접속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손실이 하루 3천만∼4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다만 인터넷 완전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바일 인터넷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현재는 가정용 와이파이와 유선 광대역 인터넷 위주로 접속이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헤란의 한 시민은 AFP에 회사 인터넷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모바일 연결은 여전히 접속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디지털권리단체 '미안'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 규모가 1월 8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터넷 복구의 최종 향방은 결국 종전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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