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루마니아 동부 주택가 아파트에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쳤습니다.
나토와 유럽은 선을 넘는 도발이라며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했는데, 러시아 외무부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발뺌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루마니아 동부 갈라치의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50대 여성과 14살 소년 등 2명이 다치고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나토와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니엘라 / 루마니아 갈라치 주민 : 드론 소리에 온 가족이 무서웠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어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모두의 위험이 되고 있다며 나토는 동맹국의 영토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러시아의 전쟁 도발이 또 하나의 선을 넘었다"며 21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설명을 요구했고, 영국과 핀란드 등 유럽 각국 정상도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슈테판 코넬리우스 / 독일 정부 대변인 : 총리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가 전쟁을 더 키우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고,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드론인지 우크라이나 것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드론을 우리에게 넘기면 객관적인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평가하겠습니다.]
하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앞으로 드론이 계속 유럽 국가에 떨어져 국민이 평화롭게 잠들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나토 동부 국경 긴장이 고조되는 건 물론, 러시아와 루마니아의 외교관계 악화로 번질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루마니아 정부가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고 영사를 추방하겠다고 하자, 러시아는 적반하장으로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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