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최종 합의는 아직...말 아닌 행동만 신뢰"

2026.05.30 오전 10:18
[앵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놓고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내용에 핵 문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 측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최종 합의 서명이 연기된 것을 보면 양측 입장 차가 여전한 거죠?

[기자]
협상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는 맞는데 가장 큰 쟁점인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해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바가이 대변인은 이 협상은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핵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방은 이란에 지시할 수 없으며 이란은 이란의 이익과 권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해상 봉쇄는 처음부터 불법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상 봉쇄 해제가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 순간까지도 양국 간의 메시지 교환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란 협상단 대표 역시 강경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단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대화가 아니라 미사일로 양보를 얻어냈다"며 "협상은 단지 이 사실을 미국에 이해시키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약속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는데요.

"우리는 보장이나 말이 아닌 행동만을 신뢰한다"며 상대방이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전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해야 이란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합의의 승자는 그 합의 다음 날부터 전쟁에 더 잘 대비하는 자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거짓을 뒤섞고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 통신의 보도 내용입니다.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SNS 글은 사실과 거짓이 혼재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한다는 건 양해각서 초안에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해상봉쇄를 풀면 이란은 미리 정해둔 절차에 따라 해협 개방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특히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파괴할 것이란 주장도 사실 무근이라며 핵 협상은 종전 MOU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와 레바논에서의 완전한 휴전은 양해각서 초안에 포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군사적 충돌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게슘섬 인근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 방공망이 미군 드론을 탐지해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스님은 이 소식을 단독 보도로 전하면서 자세한 정보는 추가 발표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SNS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고 기관총 소리가 이어지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에만 수 차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며 협상 와중에도 군사적 긴장을 이어갔는데요.

이란 전문가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SNS에서 낮에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예고했다가 밤에는 교전을 주고받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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