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 축구 연맹(FI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전 개최지인 미국 뉴욕·뉴저지 지역 치안 당국이 안전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대규모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월드컵 기간 이 지역 치안을 총괄 지휘하는 데이비드 시에로토위츠 뉴저지 주 경찰청 부청장은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뉴욕·뉴저지 지역에선 다음 달 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9일 결승전까지 총 8경기가 열리며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은 한 치안 권역으로 묶여 공동 대응에 나섭니다.
지휘부는 드론 위협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국제 정보 공조와 24시간 통합지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기조 속에서도 월드컵 기간 이민 세관 단속국(ICE)의 단속 활동은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시에로토위츠 부청장은 "슈퍼볼 시청자가 약 1억 2천 명이라면 월드컵 결승전은 32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보안·서비스가 이번 대회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작전을 위해 천 일 넘게 운영 계획을 정교하게 다듬어 왔다"며 "거대한 일을 혼자 해낼 수 없기에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400개 유관 기관이 단일 지휘 체계로 결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SS), 국토안보부(DHS), 뉴욕경찰(NYPD) 등이 참여하는 지역 통합 지휘센터(ACC·Area Command Center)를 구축했습니다.
각 기관 수뇌부 120명 이상이 상주하는 ACC는 29일부터 24시간 가동되며 경기장과 교통, 정보 분석, 응급 대응 등을 총괄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 전체 차원에서 운영되는 국제 경찰 공조센터(IPCC)를 통해 참가국 경찰 대표들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도 가동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지휘부가 가장 우려하는 치안 위협은 승인받지 않은 드론 시스템입니다.
더그 레마노위츠 뉴저지주 경찰청 국토안보국장(월드컵 뉴욕·뉴저지 부총괄지휘관)은 "최근 해외 사례를 보면 드론 위협 양상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백악관 태스크포스(TF)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훈련을 통해 탐지와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FIFA 클럽 월드컵 초기만 해도 의심 드론을 탐지할 수 있지만 강제 착륙이나 무력화 권한과 기술이 제한적이었다면, 지금은 관련 훈련과 기술, 대응 권한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FIFA가 공인한 모든 행사마다 실제 방어 TF를 배치해 촘촘한 공중 방어망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지휘부는 월드컵 기간 ICE 단속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2월 토드 라이언스 당시 ICE 국장 대행은 하원 청문회에서 ICE가 월드컵 보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이민자들과 축구 팬들 사이에 경기장 주변이나 이동 과정에서 단속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하지만 레마노위츠 국장은 경기장 안에 ICE 요원이 상주하거나 뉴저지주 전역에서 이민자 추방 단속 같은 것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ICE는 이번 월드컵 치안 작전에서 제외된다며 "단속이나 추방은 이 지역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이번 월드컵 대회의 목적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대회의 목표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안전·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라며 "이 지역의 우선순위는 단속이 아니라 성공적인 대회 운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저지주는 월드컵 기간 급증할 수 있는 인신매매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대븐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대형 국제 이벤트는 팬뿐 아니라 범죄자들도 끌어들인다"며 "인신매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저지주는 AI 도구를 이용해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고 인신매매 조직과 알선 행위를 추적하는 한편, 월드컵 기간 관련 신고와 피해자 지원 체계도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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