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떠나는 파월 "독립성,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트럼프 에둘러 비판

2026.06.01 오후 04:47
지난달 의장 임기를 끝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과 신뢰성 하락에 관해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파월 전 의장이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이른바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전 의장은 "민주주의 기관은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 노력, 인내가 필요해도 너무나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핵심적인 민주주의 기관으로 연준, 법원, 대학을 꼽으며, "다른 많은 기관과 마찬가지로 연준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겪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파월의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놓고 연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자신에 대한 표적 수사를 진행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전 의장은 연준의 구조가 정치적 논의와 무관하게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도록 설계됐다며, "특정 정부가 정책적 이견을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할 방법을 찾아내면 향후 다른 정부도 똑같은 행보를 밟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은 연준이 미국인 전체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신뢰를 잃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전 의장은 지난달 15일 의장 임기가 끝나 후임인 케빈 워시에게 자리를 넘겨줬지만,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고 이사회에 잔류했습니다.

파월이 받은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은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며 국가와 국민을 섬긴 이들을 기념하는 상으로, 올해 수상자에는 트럼프의 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민들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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