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다음 타깃은 쿠바?..."국가 붕괴 수준"

2026.06.07 오전 04:28
전력망 사실상 붕괴…"시설 노후·석유 부족"
미국 봉쇄로 석유 수입 막혀…"물·식량도 부족"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주요 호텔들도 영업 중단
[앵커]
미국의 제재로 쿠바의 국가 기능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습니다.

석유가 없다 보니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대학 입학시험도 취소됐고, 물 공급마저 멈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바 수도 아바나의 밤거리에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전력난으로 가로등은 물론 일반 주택에도 전기 공급이 대부분 끊겼습니다.

[에두아르도 델 카스티요 / 쿠바 아바나 주민 : 밤에 아바나를 걸어본 적 있나요? 완전 어둠이에요. 갈 곳도, 걸어 다닐 곳도 없어요.]

낮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호등은 멈췄고, 연료 부족으로 길에 다니는 차량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수아레스 / 자동차 정비사 : 많은 차량이 가동을 멈춘 채 방치되어 있어요.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합니다.]

미국의 봉쇄로 석유 수입이 어려워지자, 쿠바의 국가 운영 자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당장 물과 식량 부족도 심각합니다.

석유 공급 중단으로 상수도 시설을 가동할 연료도 떨어졌습니다.

[카를로스 몰리나 / 쿠바 주민 : 상황이 정말 안 좋습니다. 물이 하나도 없는데, 물만 없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더 문제죠.]

대학들은 지난 2월부터 대부분 휴교에 들어갔고, 대학입학시험도 취소됐습니다.

항공편도 끊겼고, 호텔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마리아 에스더 발데스 / 쿠바 아바나 주민 : 관광업은 이 나라 주요 수입원인데, 완전히 무너졌어요. 기업들은 사라졌고, 정말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여전히 미국은 쿠바 정권 교체까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쿠바는 큰 곤경에 처해 있는데, 무능한 공산주의자 무리가 통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야말로 최악이죠.]

다만 지난달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쿠바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쿠바군 고위 관계자들도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미군 장성들과 전격 회동하면서,

궁지에 몰린 쿠바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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