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미사..."전쟁 부추길 수 없어"

2026.06.11 오전 08:29
교황 레오 14세가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유작인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하나의 기념비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전되는 일"이라며 "하느님이 계속 끌어나가시는 과업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인의 삶이 하나의 여정이라는 점을 상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전쟁을 부추길 수 없고, 예수를 믿으면서 무고한 이들을 죽일 수 없다"며 반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을 마친 뒤 성당 밖 '탄생의 파사드' 앞에 설치된 외부 단상에 올라 성수를 뿌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축복했습니다.

교황이 집전한 미사와 축복식에서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일반 시민 등 8천여 명이 참석했고 인근 거리엔 수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1882년 착공해 144년째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최고 높이의 중앙 첨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최근 완공되면서 외관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교황은 10일 오전 칸 브리안스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만나고,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수도원을 찾아 묵주기도를 집전했습니다.

지난 6일 시작된 레오 14세의 스페인 방문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며, 교황의 스페인 방문은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15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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