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정부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 60여 곳 건설 추진

2026.06.12 오전 09:13
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전 위기와 급박한 합의 과정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대규모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NYT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서안지구 안에 61개 정착촌 및 전초기지 설립,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3억 5,000만 달러(약 4,800억 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11일 이 제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4일 규모가 더 작은 안보 내각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정착촌 후보지 61곳은 헤브론 남부 언덕과 요르단 계곡 등 '전략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이 촘촘히 들어서면, 팔레스타인 마을과 도시들은 서로 고립되어 단절됩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NYT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안보 내각에 이 안을 회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단체 피스 나우는 11일 성명에서 "정부가 다음 정부에 초토화 정책을 강제하기 위해 공공 재정을 약탈하는 무모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단체는 2022년 말 현 이스라엘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착촌이 80%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정부는 서안 지역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하면서 정착촌 확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정착촌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 강 서안 지역 분쟁 지역이므로 협상에서 운명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은 10년 넘게 없었고 가까운 장래에 열릴 기미도 없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수십 개의 새 정착촌 설립을 승인했으며 비판자들은 이를 대규모 토지 강탈로 규정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명시적인 정부 승인 없이, 일부는 수십 년 전에 세워져 이스라엘 자체 기준으로도 불법이었던 전초 기지들을 소급해 합법화하기도 했습니다.

요르단 강 서안에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5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정착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정착촌 확장 계획은 최근 몇 년간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하는 와중에 추진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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