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러시아가 원유를 밀수출하는 '그림자 함대'의 유조선 1척을 나포했습니다.
영국군이 직접 나서서 작전을 벌인 건 처음인데요.
경제제재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해상작전으로,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상공에 뜬 헬기에서 영국군 특공 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옵니다.
선체에 진입한 대원들은 운항을 차단하고 수색을 벌입니다.
카메룬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던 이 선박은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스미르토스' '그림자 함대'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밀수출하는 유조선 집단으로, 러시아의 주요 전쟁 자금줄로 꼽힙니다.
이번 작전은 6시간에 걸쳐 진행됐는데, 영국이 자국군을 동원해 러시아 선박을 저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톰 퀸 중령 / 영국 해병대 42 코만도 부대 지휘관 :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재를 회피하는 행위에는 단호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며, 이번에 우리가 취한 조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푸틴의 전쟁 자금줄을 또 한 번 타격한 성공적 작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국군의 조치를 환영했지만, 러시아는 스타머 총리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나포작전을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제재 위반 의혹을 받는 그림자 선단 선박을 잇따라 나포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대러 제재가 경제 조치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해상 작전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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