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병원서 어린이 78명 HIV 감염...주사기 재사용 의혹

2026.07.07 오후 03:30
파키스탄의 병원에서 어린이 70여 명이 한꺼번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IV에 감염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남부 신드주 정부의 노동장관 사이드 가니가 현지시간 6일 관내 정부 병원인 '쿨숨 바이 발리카 하스피털'에서 어린이 78명이 HIV에 감염됐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가니 장관은 감염 원인 등을 조사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감염 의혹이 처음 알려진 지난해 11월 주 정부에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드주 고등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지난 5일 신드주 주도인 카라치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병원에서 HIV에 감염된 어린이가 2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최소 9명이 숨졌다며 오염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파키스탄 신드주에서는 HIV 감염 어린이가 급증하면서 지난 2024년 10명에서 1년 만에 70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HIV 감염 환자로 신드주에 등록된 894명 가운데 어린이는 329명에 달했습니다.

파키스탄 의료협회 어린이들의 HIV 감염 증가는 당국의 감염 통제 실패를 의미한다며 무허가 병원의 주사기 재사용 관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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