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공격에 이탈리아가 무반응 원칙을 세웠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7일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에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도발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유럽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모습과 '접근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멜로니 총리가 자신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애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이어 또 멜로니 총리를 직격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무반응 방침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부각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방비 증액 방침을 잇달아 발표하며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한 이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유럽 동맹국들이 정작 미국의 도움 요청은 무시한다며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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