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민세관단속국 체포 뒤 하루 만에 숨진 아프간인 사건 파장

2026.07.08 오전 04:27
10년 동안 미군을 돕고 미국으로 이주한 아프가니스탄인이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된 뒤 숨진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3월 숨진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모하마드 나지르 팍티아왈의 사인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사고사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ICE 구금 도중 50여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사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망 진단서를 보면 팍티아왈은 체포 다음날 확인되지 않은 물질에 대한 약물 부작용 반응을 겪었고, 아나필락시스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이 이어지면서 천식이 악화해 숨졌습니다.

진단서는 메스암페타민의 독성, 심장 질환, 흡연 등을 부차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유족들은 팍티아왈이 메스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어떤 물질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고 어떻게 그의 몸에 들어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그러나 1차 부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블루먼 연방 상원의원은 국토안보부에 부검 보고서 공개를 요청할 것이라며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은폐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팍티아왈은 201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특수부대와 함께 10년동안 복무했으며, 2021년 미군 철수 당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미국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한 뒤 빵집과 시장에서 일해왔습니다.

체포 당시에도 망명 심사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ICE 요원들은 텍사스주 리처드슨 자택에서 팍티아왈을 체포했고 사기와 절도 혐의를 들어 추방 대상에 올렸지만 팍티아왈은 두 혐의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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