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 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부른 호칭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부른 게 맞느냐는 게 핵심인데, 지적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통역이 잘못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논란이 불거진 건 모디 인도 총리의 이 발언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각하 그리고 내 '여동생' 다카이치 총리님]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여동생'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에 본인은 물론, 일본 정부 관계자까지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모디 총리를 향해 '오빠'라고 화답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신뢰의 파트너로서, '오빠' 같은 모디 총리님과 함께 앞으로의 일본·인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올리겠습니다.]
이를 근거로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 총리가 자신을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불렀다고 소개했습니다.
'아름다운'이라는 형용사가 추가됐습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도 해당 내용을 강조하며 '오빠 여동생' 관계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실제 발언에는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가 계약한 동시통역사가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번역한 것을 (다카이치 총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 정상회담 때도 호칭으로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은 보통 성을 부르는데, 트럼프를 향해선 이름을 불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도널드'가 방금 말씀했지만, (미국이) 올해로 건국 250주년을 맞이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다카이치) 총리는 정말 멋진 여성입니다. 백악관에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치적 스승으로 삼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모디 총리를 '형'으로 부르고,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한 것과 똑같습니다.
정상들과 인간적 유대를 강조하려는 의도인데, 이번 인도 외교에서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다 잡음을 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며 2억 원이 넘는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찬 사진을 SNS에 올려 누리꾼 눈총을 사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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