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이란, 사흘째 중동 전역 공방...종전 중대 분수령

2026.07.10 오전 06:11
이란 매체 "이란 남부 해안도시에서 다수 폭발음"
" '이란 유일 상업용 원전' 부셰르 인근도 폭발음"
"미·이스라엘 발사체, 부셰르 외곽 군사령부 타격"
## 질문 2개 / 녹취 2개

[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사흘째 중동 전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원전이 있는 지역을 타격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에 전운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간 9일 이란 남부 주요 해안 도시에서 다수의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전이 있는 부셰르와 호르무즈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 발사체가 부셰르 외곽의 군 사령부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미 CNN 방송 등은 미국이 현재 새 공습을 실시하고 있지 않았다고 보도해 미군의 추가 공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 이틀간, 이란 군사시설 약 170곳을 타격하며 고강도 공습을 벌였는데요,

특히 부셰르 원전 인근까지 발사체가 날아들었고, 핵심 철도 노선 교량과 이란 당국이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안장식을 준비 중이던 마슈하드행 길목의 교량도 미군에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이틀 연속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군사적으로는 이겼다"며 이란이 맞대응할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 경고했습니다.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이 우리를 한 번 공격할 때마다 우리는 20배로 되갚아줄 것입니다. 어젯밤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오늘도 조금 조치를 취했어요.]

이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는데, 중동 내 미군기지들을 겨냥했습니다.

이란군은 쿠웨이트에 배치된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과 카타르 내 군사위성 안테나 기지, 그리고 바레인 내 미 육군 유류 저장소를 조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범위를 걸프 지역 밖으로 넓혔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상선 공격에서 시작된 충돌이 미군 기지와 이란 본토 타격으로 번지면서, 제한적 충돌을 넘어선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외교 채널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양측 모두 강경한 군사 대응을 주고받고 있지만, 동시에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합의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금 전에도 전화가 왔습니다. 그들은 정말 합의를 원합니다. 다만 그들이 과연 합의를 맺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그들이 합의를 지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란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행보에 나섰습니다.

협상파로 분류되는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핵심 중재 역할을 해 온 파키스탄 군 수뇌부와 통화하고 미국이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오만과 튀르키예 외무장관과도 잇따라 통화하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당사자들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외교 채널을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은 이날 이란은 반미 여론 결집의 계기가 된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일정도 마무리하게 됩니다.

앞으로 하루 이틀 사이 추가 보복이 확산할지, 아니면 중재국을 통한 협상이 복원될지가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보다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부각되며 2% 정도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3달러로 전장 대비 2.2% 내렸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08달러로 1.96% 하락했습니다.

미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원유 수송량이 다시 감소하며 유가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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