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군 공습에 이란군 "해협 전면 폐쇄"...호르무즈 또 막히나?

2026.07.12 오후 12:18
■ 진행 : 정진형 앵커, 임예진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세 번째로 이란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란군은 공지 때까지 해협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는데, 해협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있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 화상으로 연결해서 지금 상황 어떤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위원님, 나와 계시죠?

[백승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이 공습 재개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동 상태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선이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는 건데 이 내용을 보면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을 노골적으로 공격했다는 내용이고 이에 따라서 미 중부사령부가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맞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로 규정하면서 지금 이 세 번째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미군 중부사령부 발표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박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 그리고 이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되고 선박이 피해를 받았다. 그래서 세 번째, 이란이 종전 MOU에 따라 안전한 항행을 보장할 기회를 여러 차례 우리가 기회를 줬지만 다시 위반했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중부사령부 발표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 세 가지를 묶어서 이란이 먼저 민간선박을 공격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상선 공격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제한적인 공습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 공격의 목표를 이란 정권 자체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군의 능력으로 좁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상군 투입이나 전면전이 아니라 드론, 미사일, 해안 레이더 고속정 기지등 이란의 해협 통제 수단을 약화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지금까지 상황은 이렇게 규정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 입장에서는 정당한 공격이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백승훈]
맞습니다. 어쨌든 말씀드린 대로 미국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에 공격 책임은 이란에게 있고 이 공격은 이란이 계속해서 자유항행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항행을 보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유항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란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시설, 그리고 민간상선에 대한 공격을 우리가 타격한다, 이렇게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실종됐고 배가 불타기까지 했다는데 확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확전 가능성은 분명히 커졌죠. 왜냐하면 민간 선원이 실종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앵커님 질문대로 이것이 곧바로 전면전으로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지상군이나 장기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현재 목표는 이란을 점령하거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위협 능력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전면전보다는 계속 이번에 보여줬던 공습처럼 공중, 해상 기반의 제한적 공습, 이란의 미사일, 드론 보복,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제와 봉쇄 위협이 반복되는 형태의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점은 아무리 이러한 제한적 충돌이 쌓인다고 하더라도 이게 쌓이다 보면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추가로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다거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다거나 아니면 대형 유조선을 공격해서 침몰을 시킨다거나 하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면전 직전이라기보다는 전면전을 서로 피하려 하면서도 군사충돌 강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위험한 국면인데 말씀드린 대로 그 군사충돌이 올라가는 국면에서 조금 전쟁의 나선에 빨려들어갈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선 보도로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목격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거든요. 그런데 이란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곳이나 상업용 원전시설이 있는 곳들에서 주로 공격이 이뤄진 것 같은데 이 석유시설 위주로 공격하는 미국의 의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백승훈]
일단 분명하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아살루예는 이란 최대의 정유시설이라기보다는 사우스파스 가스전과 연결된 이란 가스석유화학 허브입니다. 그래서 LNG 가스 처리, 석유화학, 에너지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이러한 지역, 그다음에 부셰르는 우리가 핵시설 때문에 상업용 원전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남부 해안의 에너지, 항만, 군사 인프라가 연결된 민감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보면 미국이 이 지역을 겨냥했다는 의도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이란의 에너지 수출 능력을 압박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 경제에서 석유와 가스는 외화 확보의 핵심인데 너희들이 계속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막으면 우리가 석유나 LNG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어줄 수 있는데 만약에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가지고 통제력을 가지려고 한다고 하면 이게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 하더라도 통제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그 기본이 되는 너네들이 석유를 팔 수 있는 원천을 내가 타격하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이란에게 던지는 것이죠. 그리고 둘째는 호르무즈 해협 작전과 연결된 군사물류 인프라를 약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항만, 군사시설, 레이더, 드론기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을 해서 니네들이 지금 경제제재가 풀리고 나서 자기네들이 구축하려고 하는 것들 자체가 구축되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란에는 이런 거죠.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흔든다면 너희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갖고 거기서 극대화하려고 하는 경제 산업 인프라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 그러니까 이란의 경제 심장부도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석유시설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하르그섬도 공격할 수 있다고 얘기는 했지만 아직 공격하지 않는 이유가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고스란히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란의 에너지 수출, 허브나 시설들을 파괴한다기보다는 제한적으로 압박하면서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그렇지만 협상장에 나왔을 때는 자신들이 쓸 수 있는 레버리지를 낮춘 상태에서 끌어내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다분히 있는 군사적 공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도 상당히 강경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 공지까지 전면 봉쇄하겠다고 했는데 호르무즈, 다시 막히는 겁니까?

[백승훈]
이란이 말하는 전면 봉쇄는 모든 선박이 이란의 승인 없이 지나갈 수 없다는 정치군사적 선언에 가깝지 않을까,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해협 전체를 완전히 막으려면 기뢰를 대규모 설치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이란의 해군 능력은 상당히 와해됐기 때문에 호르무즈 봉쇄 효과를 내려면 모기함대 전략으로는 막을 수 없고 기뢰를 대규모로 띄워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자기네들이 고육지책, 자기네들도 호르무즈 통제권을 놓치게 되는... 기뢰라고 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통제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되면 이란이 상당 기간 동안 자기네들의 석유 수출이나 이런 것들, 어떻게 보면 자금줄이 끊기는 상황이 되고 전 세계 국가를 적으로 돌리는 정치외교적으로 하나의 자충수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해협 전체를 닫기보다는 우리가 허가 없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식으로 해상 위험을 높이고 그런 식으로 단순히 해협을 닫는 것이 아니라 호르무즈 통항 조건을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그것을 극대화하는 군사작전으로 갈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상황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건대 이란 입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 기뢰를 다 풀겠다, 아니면 그런 방식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2월 28일 전쟁 이후에 호르무즈 봉쇄와 이런 것들을 이란이 얘기했지만 그때도 이런 대규모 기뢰 살포나 그런 것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란의 통제권을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의 공격, 그것만 한다 하더라도 운송 프리미엄, 해상 보험료나 이런 것들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봉쇄 효과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물리적인 봉쇄보다는 기존에 이용했던 것들을 이용하고 아마 만약에 전쟁이 심해지면 바브엘만데브 해협, 우리가 이야기하는 수에즈운하로부터 나오는 그곳까지도 카드로 쓸 수 있는데 지금은 이란 입장에서 확전은 하지 않고호르무즈 해협 자체만 가지고 얘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위원님.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