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 봉납...고이즈미 전격 참배

2026.08.15 오전 11:58
총리 취임 이후 처음 맞는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 이목 집중
참배 안 하고 자민당 간사장 통해 사비로 헌금 봉납
[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을 바쳤습니다.

반면 핵심 내각 참모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다카이치 총리는 예상대로 참배는 하지 않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광복절은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직에 오른 뒤 처음 맞는 날입니다.

그래서 참배를 할지 말지 더욱 이목이 쏠렸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번에는 참배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이미 나왔는데, 역시 예상대로였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공물 대금은 봉납했습니다.

자민당 간사장을 통해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바쳤는데요.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전만 해도 매년 8월 15일에는 정기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거고, 참배는 외교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배는 하지 않고 대신 이렇게 개인 이름으로 공물만 바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만약 군국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 기껏 좋아진 한국과 관계에 좋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연대에도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강한 반발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제가 일으킨 침략 전쟁에서 숨진 240만 명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참배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다카이치 내각에서 방위상을 맡고 있습니다.

내각의 5대 핵심 요직 가운데 하나인데요.

게다가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다카이치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인물이라서 참배 여부에 관심이 많이 쏠렸습니다.

참배를 안 할 거라는 관측도 제법 많았는데, 고이즈미 방위상, 오늘 오전 7시쯤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현직 방위상이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지난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입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농림수산상이었던 지난해에도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또 다른 각료인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상, 기우치 미노루 성장전략담당상, 기카와다 히토시 아동정책상도 오늘 야스쿠니를 다녀갔습니다.

자민당 핵심 간부들도 단체로 참배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이렇게 단체로 패전일에 참배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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