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쿠바 군사 작전 후순위로...경제 압박에 무게"

2026.08.16 오전 12:55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상대로 군사 작전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과 같은 군사 작전이나 특수 부대 투입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뒤 쿠바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면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쿠바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의 현실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지상군 투입을 원하지 않는 데다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도 불분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쿠바 정책을 주도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최근 쿠바 정권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70년간 유지되고 있는 쿠바 공산 정권에 대해 "하룻밤 사이에 뿌리를 뽑아내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심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작전 대신 쿠바 정권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해 내부 균열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60년대 초부터 쿠바에 대한 무역 금수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쿠바 지도부와 군부로 유입되는 자금을 정조준해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쿠바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 집단을 제재한 데 이어 7월에는 관광부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특히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도 병행하면서 경제적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쿠바는 원유 공급 부족으로 정전이 반복되고 있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이에 쿠바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집단 말살(genocide·특정 집단을 계획적으로 절멸하려는 정책)과 같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협상은 가능하지만, 정치 체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국은 쿠바 공산 정권이 초래하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쿠바에 더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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