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호주인 사망' 가자 오폭사건 수사 없다"...호주 "격분"

2026.08.20 오후 01:42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오폭으로 호주인 구호단체 직원 등을 숨지게 한 사건을 수사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호주 정부가 주호주 이스라엘 대사 초치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호주 외교부에 따르면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호주인 조미 프랭컴 등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의 사망을 초래한 오폭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격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웡 장관은 "이번 결정은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책임 규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면서 힐렐 뉴먼 주호주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이스라엘 호주대사에게 호주 입장을 이스라엘 정부에 직접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2024년 4월 가자지구에서 구호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WCK의 차량을 폭격해, 프랭컴과 동료 7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형사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형사 수사 개시를 정당화할 합리적인 형사상 범죄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스라엘군은 구호단체 직원을 무장대원으로 오인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어 공습을 명령한 대령과 소령 등 장교 2명을 해임하고 다른 장교 3명을 견책했지만, 형사 기소 등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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