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려드는 시신 안치실 부족...네팔, 한국 등 4개국 지원 수용

2026.08.29 오후 09:01
강 하류 치트완 지역 병원…시신 냉동고 24개 불과
병원 복도·야외 시신 방치…일부 시신은 부패 시작
16개 병원 분산 안치…신원 확인 시신 유가족 인도
[앵커]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를 휩쓴 홍수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신 안치 공간이 부족하고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도 입장을 바꿔, 시신의 장기 보관이나 DNA 채취 등에 외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네팔 국경지대입니다.

구조 인력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커 밀려드는 시신조차 관리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인명 피해가 집중된 트리슐리강 하류 치트완 지역 병원의 시신 냉동고는 24개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병원 복도나 근처 방수포가 설치된 야외에 시신을 그대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특히, 치트완 지역의 높은 기온 때문에 사고 초기에 수습돼 방치된 시신은 이미 부패를 시작했습니다.

[리시 카날 / 네팔 적십자사 사무총장 : 오늘 저녁에만 이미 약 100구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강가에는 더 많은 시신이 쌓여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일단 피해 지역 근처 16개 병원에 시신을 분산 안치하고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훼손된 시신은 DNA 검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검사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가까운 북부 국경 지역은 시신 수습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타마라 데무리아 / 구호단체 책임자 : 얼마나 심각한지 피해 규모가 가늠이 안 됩니다. 중국 국경 가까운 북부로 갈수록 피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국가의 수색과 구조 활동 지원을 거부해온 네팔 정부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네팔 외무부는 터널 구조와 교통과 통신망 복구, 사망자 신원 확인, DNA 검사, 시신 장기 보관 등과 같은 첨단 분야에 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워낙 사망과 실종자 규모가 크고 실제 외국 지원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분간 구조와 수습 현장에서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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