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신속대응팀 헬기 현장으로..."시간과 싸움"

2026.08.29 오후 10:08
정부 신속대응팀 헬기 2대 연달아 현장으로 이륙
소방·경찰·외교부 탑승…실종 추정지 수색할 듯
신속대응팀 어제도 일몰 직전까지 헬기 투입 시도
[앵커]
네팔 대홍수 참사가 발생한 지 72시간이 지났지만,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헬기 2대가 신속대응팀 8명을 태우고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섰습니다.

네팔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입니다.

[앵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헬기로 진입했다고요?

[기자]
신속대응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지 시각 오전 11시 45분과 낮 12시 40분, 헬기 2대가 잇달아 현장으로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헬기에는 소방청 소속 4명이, 두 번째 헬기에는 소방 1명과, 경찰 2명, 외교부 1명이 탑승했습니다.

수색팀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벌였을 거로 보입니다.

하루 전에도 신속대응팀은 해가 지기 직전까지 헬기 운항을 준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던 건데요.

해외 구조 지원을 거부하던 네팔 정부가 입장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왔고, 오늘 우리 측 헬기 투입까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네팔 정부가 한국과 인도, 중국, 호주 네 곳으로부터 특수 장비와 기술을 갖춘 전문 구조대에 한해 현장 투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현장 변수는 여전합니다.

네팔 현지에 비가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고, 한국인 실종 지점은 헬기가 착륙할 수 없는 험준한 지형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긴 데다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문제는 시간과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 상 우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단장 (현지 시각 어젯밤) : 연락 두절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 소방청 8명, 외교부 1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추가 인력도 조금 전 제가 나와 있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앵커]
우리 헬기와 별개로 네팔 군도 따로 수색작업은 이어가고 있는데, 실종자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요.

[기자]
저희가 공항에 오기 전, 카트만두에 있는 대형 종합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병원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의 소식을 찾는 이들로 계속 붐볐고 시간이 갈수록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수력발전소에서 일하다가 연락이 두절된 형을 찾는 가족, 산악 가이드 일을 하던 두 동생과 소식이 끊긴 이들까지 누구 하나 사연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18개월 난 딸을 두고 사라진 아들을 찾는 어머니는 눈물로 무사 귀환을 빌기도 했습니다.

가족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갸넨드라 마야 / 실종자 가족 : 아들까지 모두 5명이 피해 지역으로 갔는데 전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네트러바하두 / 실종자 가족 : 실종된 형 소식은 아직 전혀 듣지 못하고 있어요.]

병원 영안실은 이미 한계를 넘어 급한 대로 마을 회관과 경찰서 건물까지 임시 영안실로 개조해 쓰고 있습니다.

네팔 쪽 실종자가 2천4백여 명으로 늘면서 전체 실종자 수는 현재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당국 간 통신이 복구되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애끓는 사연은 더 전해질 전망입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이율공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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