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재해 현장 외신 취재 통제 강화...사망 691명·실종 3천 명 육박

2026.08.30 오전 10:57
현장 취재 중인 YTN 취재진에도 '소개령' 내려져
당국 "외국 취재진, 별도의 프레스 패스 받아야"
"프레스 패스 없이 취재할 경우 불법 취재 간주"
네팔 당국, 재해 현장 드론 촬영·비행 모두 금지
[앵커]
네팔·중국 티베트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현장에선 외국 취재진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도 늘어 사망자는 7백 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도 3천 명에 달합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현장에서 외신 기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고요?

[기자]
네, 네팔 정부가 외국 취재진의 재해 지역 출입과 취재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피해 상황을 취재하고 있는 YTN 취재진에 대해서도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모두 대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미 네팔에 들어와 있는 외국 기자라도 프레스 패스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네팔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별도의 프레스 패스가 없이 취재할 경우 합법적인 취재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팔 당국은 재해 현장의 드론 비행도 모두 금지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대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죠?

[기자]
네팔과 티베트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지금까지 69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오늘(30일) 티베트 자치구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재난 당국이 밝힌 사망자가 675명을 합하면 전체 사망자는 691명에 이릅니다.

또 네팔에서 발생한 실종자가 2,426명으로 늘면서 티베트에서 파악된 실종자 546명을 합치면 전체 실종자 수도 3천 명에 육박합니다.

실종자 가운데 500명 넘는 외국인은 인도와 미국을 포함해 30여 개국 출신입니다.

930여 명은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관련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네팔 구조 당국은 건설 현장 터널에 100여 명이 고립된 상태로 보고 산소 파이프 삽입 작업을 진행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AFP 통신도 어젯밤 늦게 산소 파이프 삽입에 성공해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고, 내시경을 투입해 고립된 사람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단 구룽 내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작은 구멍을 통해 공기 주입을 시작했고 이제 굴착 작업을 시작해 구조대를 내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는데, 외신들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도 많을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합동대응팀,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 작업을 진행했죠?

[기자]
네,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해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어제 처음으로 헬기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기상 상황과 네팔군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헬기를 확보하고도 수색에 나서지 못했는데, 어제 두 차례에 걸쳐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대응팀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네팔군도 함께 지상 수색에 나섰지만, 우리 국민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실종된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상공을 비행하면서 육안으로 수색했지만, 나무가 빽빽하고 경사도가 있는 지형이라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응팀은 오늘도 민간 헬기를 동원해 인근 지역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가 파견한 외교부, 소방청 인력으로 구성된 2차 신속대응팀 9명도 네팔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2차 대응팀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서 수색·구조 활동을 더욱 강화해 국민들을 다 모셔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현지에 파견된 정부 대응팀은 모두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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