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신속대응팀, 헬기 이륙 허가 변수 속 '육로 수색 출발'

2026.08.31 오후 12:59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진 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육로 수색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또 난관이 어떤 건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육로 수색이 시작은 되는데 현장 상황이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소방청 본부장의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조현문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본부장 : 먼저 신속한 대응과 수습을 위해 같이 일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람체 쪽으로 수색 정보 수집을 위해 현장으로 출발합니다. 안전에 유의해서 신속한 수색과 구조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루트'가 좀 힘드니까…. 위험하니까 안전에 유의해 주십시오.]

[앵커]
육로 수색을 위해서 출발을 했는데 아무래도 산악지형에다 지금 토양이 다 갯벌식으로 되어 있어서 가는 길이 녹록지는 않겠죠?

[진경]
구조 수색 인력이 추가로 투입된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소식인데요. 특히 지금처럼 피해 범위가 굉장히 넓고 산악지역까지 동시에 수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문인력하고 장비가 많을수록 수색 범위를 넓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인력이 투입됐다고 해서 바로 구조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현장은 도로도 끊기고 또 토사와 잔해도 많이 쌓여 있고 2차 홍수의 위험도 남아 있기 때문에 결국 지금부터 얼마나 많은 인력을 보내느냐보다는 전문 인력이 실제 수색 지점까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람체 지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하던데 이게 지금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인가요?

[진경]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탐사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실제 인력들이 투입되어봐야만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집니다.

[앵커]
피해 현장이 조금 전에도 설명해 주신 것처럼 갯벌처럼 변해버린 상황이어서 이동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수색 작업에는 어떤 변수가 될까요?

[진경]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환경 자체가 이동이 쉽지 않고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색대들이 안전을 주의하면서 천천히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앵커]
지형도 변해서 찾기도 힘들 것 같아요.

[진경]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드론을 활용한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상당히 위험한 수색인 것 같아요. 홍수가 단순히 물만 불어난 것이 아니고 대규모 토사하고 암석이 이동하면서 도로, 하천, 산 사면의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뀐 재해이기 때문에 실제 헌장에서도 급류와 토사가 남아 있을 수 있고 또 추가 붕괴나 2차 홍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색대가 더 상류로 진입할수록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같고요. 또 뿐만 아니라 비와 암괴 같은 기상 조건, 끊어진 도로와 교량, 통신 문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절차라든지 방식을 어떻게 하는 건가요?

[진경]
드론 같은 경우에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하천과 계곡을 따라서 비행하면서 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종자나 차량, 건물 잔해 등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허용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 홍수 전의 위성영상이라든지 지형자료하고 현재와 비교하면서 하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고 또 잔해가 어디에 집중되었는지를 파악해서 수색 범위를 좁히는 데 활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급류, 강풍, 비, 안개가 심하면 사실 드론 운영 자체가 어렵고요. 통신 거리와 배터리에도 한계가 있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드론이 구조 인력을 완전히 대신한다기보다는 사람이 어디를 우선적으로 수색해야 하는지 미리 찾아주는 공중의 릉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헬기 수색은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유일하게 할 수 있었고 지금 허가를 안 내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만 있는 건 아닐 테고 안전 문제를 고려한 걸까요?

[진경]
사실 네팔 당국 입장에서는 안전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이유는 계속 나오는 것처럼 2차 홍수 가능성과 악천후 그다음에 사고 지역의 상공 안전 문제일 것 같습니다. 현재 상류에서는 자연댐과 추가 붕괴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고 산악 지역에 비와 안개, 강풍도 헬기 운항에는 큰 변수가 될 수 있고요. 또 구조 수색을 위한 헬기가 한꺼번에 여러 국가에서 몰리다 보면 좁은 산안지역 상공에서 항공 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네팔 군 당국이 운항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수색이 시급하더라도 구조 과정에서는 또 다른 사고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우선해서 제한적으로 허가하는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네팔 대홍수 때문에 아무래도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신들은 어떤 처리를 하고 있습니까?

[진경]
사실 저희가 듣는 슬픈 소식들도 시신을 다 보관할 병원이 없어서 매장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고요. 현지 날씨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지에서는 지금 대책이 없다. 너무 많은 희생자가 있기 때문에 일괄 매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내용도 들려오고 이것이 전염병 우려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부분이 그런 건가요?

[진경]
사실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전염병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실제 이렇게 더운 국가에서, 특히 물과 관련된 재해가 날 경우에는 물에 기인한 많은 전염병들이 실제로 발생해서 인명 사상으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네팔 당국도 시신의 보관과 처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사실 신원확인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제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진경]
맞습니다. 지금 수습되는 시신이 너무 많아서 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확인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어쨌든 네팔 정부에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도 DNA하고 필요한 신원 정보를 먼저 확보한 다음에 임시 매장하고 이후 가족 확인이 되면 다시 인계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는 방식을 취한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하지만 감염병 측면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신 자체보다도 홍수에 오염된 식수, 위생시설 붕괴, 의료서비스 중단을 관리하는 것도 또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장에 남아 있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생생하게 들려줬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 심리적으로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뿐입니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밖에 나왔을 때는 이미 사방이 물보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 건너편에 있는 캠프 쪽 사무동 쪽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3~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사방이 물보라여서 거의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얘기를 들려주네요.

[진경]
맞습니다. 많이 설명을 들으셨겠지만 홍수 자체가 물만 내려온 것이 아니라 얼음이 녹으면서 토사와 암석이 함께 내려왔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고요. 상류에서 내려온 막대한 물하고 토사와 암석이 좁은 계곡을 따라서 빠르게 이동한 대규모 돌발 홍수였기 때문에 사방이 물보라 때문에 몇 시간 동안 거의 건너편 시설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은 홍수의 유속과 에너지가 굉장히 컸고 또 현장에서 상황을 판단하거나 대피할 시간도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앞이 안 보이면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상당히 막막한 상황이었겠어요.

[진경]
그래서 이런 재해가 발생한 뒤에는 현장에서 대응하기보다는 사전에 위험을 미리 감지해 대피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사실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당시에 거센 물살이 덮쳤던 만큼 아무래도 수색 범위를 더 크게 확대해야 한다, 이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진경]
맞습니다. 사실 홍수 자체가 단시간 안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이미 파악이 됐기 때문에 수색을 넓힐 필요도 있겠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단순히 네팔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여러 국가들의 경계와 맞닿아 있기도 하고 또 여러 나라의 상황들과 맞물리기 때문에 국가 간에 공조 체제를 잘 만들어서 수색을 체계적으로 잘 분담하여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시신은 북인도 쪽으로 거의 200km가량 나가서 발견됐다고 그러더라고요.

[진경]
그런 얘기를 들으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홍수의 피해가 하류 지역까지 널리 퍼져나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 하면서 나오고 있는 얘기가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인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진경]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희가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지금 네팔 정부에서도 열심히 있는 곳을 찾아서 수색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역시 단서를 찾아서 행적이 있을 만한 곳을 수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팔 군 구조대원들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는데 앞서 그 안에 공기라든지 산소를 주입하는 그런 것도 이미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진경]
맞습니다. 그런 작업을 통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네팔에서도 전략을 짜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 시도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져서 생존자들이 많이 발견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 구조팀의 경우에는 히말라야 고난도 터널 구조 경험도 많다고 하는데 이번에 이런 경험이, 노하우가 바탕이 돼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거든요. 어떤 기술이 도입될 수 있을까요?

[진경]
상당히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쥐구멍 광부 이런 용어도 많이 쓰는데요. 이런 쥐구멍 광부들은 대형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굉장히 좁은 공간들을 수작업으로 굴착을 하고 또 통로를 확보하는 특화된 인력들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실제로 2023년도에 인도 실케아라 터널 사고에서도 마지막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터널은 일반적인 붕괴 사고와는 다르게 홍수로 물과 진흙, 암석이 내부에 들어온 상황이기 때문에 조건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고요. 따라서 먼저 터널의 구조적인 안전하고 수위, 산소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안전이 확보되는 구간에서 이런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내부 진입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데 성공했다고 하고 공기가 주입된다고 하니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혹시나 비가 많이 와서 토사가 많이 휩쓸려 내려왔기 때문에 터널에 대한 안전도 우려가 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진경]
사실 비가 계속되면 터널 구조의 위험은 상당히 커진다고 볼 수 있고요. 실제로 밤사이 강한 비로 강 수위가 다시 올라가고 구조를 위해 파낸 작업 구역에 물이 차면서 구조 작업이 지연된 상황이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터널 내부로 추가된 물과 토사가 유입되면 구조대의 진입 자체가 위험해지고 이미 약해진 산 사면과 추가 붕괴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따라서 생존자의 구조도 굉장히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지만 강 수위와 강우량, 터널 내부의 수위와 구조적인 안전성을 계속 확인해 가면서 작업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장 상황이 상당히 불안불안한 게 이번 대홍수로 물이 다 내려온 게 아니고 곳곳에 물 고인 분화구들이 있다, 중국에서 내놓고 있잖아요. 그 분화구가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진경]
2차 홍수 위험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네팔 당국에 따르면 보테코시강의 유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또 트리슐리강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 수위를 약 3m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첫 홍수로 하천하고 산사면이 불안정해져 있기 때문에 또 상류의 댐 추가 붕괴 위험성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더 내리거나 막혀 있던 물이 갑자기 방류되면 또다시 돌발 홍수나 토석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주민뿐만 아니라 수색 구조대도 하천에서는 매우 주의해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자연댐 호수 붕괴 시점을 특정했습니다. 9월 1일로 특정하기도 했는데 이게 사실 어떤 걸 기준으로 했는지, 그리고 위험성은 어느 정도 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진경]
최근 나온 뉴스를 들어보면 내일 반드시 자연댐이 붕괴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당초 9월 1일은 자연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점점 늘어나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지, 반드시 붕괴 시점이다, 이렇게 정확하게 예측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현재는 기존 자연댐에서 들어오는 물보다 빠져나가는 물이 많아지면서 붕괴 위험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 산사면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새로운 자연댐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강우와 수위 변화, 산사태를 계속 감시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특히 자연댐은 상태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날짜보다도 실시간 관측과 모니터링을 통해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니까 상당히 악순환인 것 같은데 산사태가 발생해서 토사와 돌이 떨어지면 그 위에 물이 고이면서 자연호수가 되고, 이게 계속 반복되는 거네요.

[진경]
맞습니다. 복합 재해이기도 하고요. 연쇄 재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하나의 사건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류부터 하류까지 다양한 양상을 가지고 발생한 그런 재난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자연댐이 어쨌든 지구온난화와 겹쳐서 계속 형성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이런 자연댐 관련된 호수 붕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진경]
사실 앞으로도 추가로 많이 형성될 가능성도 크고 또 이런 호수들이 붕괴하면 홍수로 계곡의 산사면과 하천 지형이 많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추가 산사태라든지 하천을 막으면서 새로운 자연댐도 많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요. 이러한 붕괴를 대비하는 방법은 완전히 100% 막는 것은 쉽지 않지만 피해를 크게 줄일 수는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성이나 드론, 수위계 등을 이용해서 자연댐의 크기와 호수 수위, 유입, 유출량, 댐의 변형을 계속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붕괴 위험이 커지면 하류에 즉시 경보를 내리고 주민과 구조대를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는 원칙이 중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물길을 만들어서 수위를 낮추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겠고요. 그래서 결국 자연댐 붕괴 시점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보다는 이상징후를 빨리 감지해서 경보와 대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일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대응팀이 이런 열악하고 위험한 여건에서도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서 수색작업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일단 현장에 도착하면 더 구체적인 수색작업 소식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지금 중국하고 네팔에서는 재난재해 경보 시스템을 미리 받을 수 있지 않았냐, 네팔 입장에서는 또 그런 입장인 것 같고 공방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진경]
중국 측에 의하면 분석대로 해발 5140m 부근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붕괴한 것이 이번 홍수의 출발점이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요. 다만 그 빙하가 왜 그 시점에 무너졌는지,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큰 홍수로 확대됐는지는 별도의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겠고요. 그런데 이번 재해는 사실 국경을 넘어서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끼리 이런 공방은 있지만 어느 한 국가의 책임 문제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상류의 빙하와 산사면 변화를 공동으로 관측하고 그 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게 하류에 전달할 것인가가 앞으로 굉장히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책임 공방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드는 것이 다음 재난을 막는 데 더 중요한 일일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5일 이상 지나고 있는데 어떤 종류의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세요?

[진경]
앞으로 이런 재난이 크게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실시간 수문 기상 정보 공유도 확대하고 또 조기경보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사건은 촉발 시기를 굉장히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보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장기적으로는 히말라야라는 곳이 굉장히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기는 하지만 관측망을 잘 구축을 해서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험한 빙하호라든지 이런 자연 변화를 면밀히 감시해서 조기에 이런 위험징후를 발견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의 위치를 찾는 게 상당히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는데 드론도 동원한다고 하거든요. 드론이 동원되면 그래도 대체적인 위치를 찾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진경]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사람이 육로로 들어가기 어려운 지점에 드론을 먼저 보냄으로써 과거 위성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우리가 먼저 탐사해야 할 지점들을 우선적으로 찾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장비와 인력이 계속해서 총동원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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