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해외 긴급구호대 카트만두 도착..."시간과 싸움" [뉴스퀘어 2PM]

2026.09.02 오후 02:21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이후 연락이 두절 된 한국인 9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우리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가 오늘 오전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선 시간과의 싸움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인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피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무려 44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안타까운 상황인데 현지에서 물론 최대 노력을 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봐야 하겠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항공수색이 지상 구조 탐색으로 전환된 그런 상황이고요. 문제는 진흙이 덮여 있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어딘가에 계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탐색 구조를 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인력을 필요로 하고 또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평가됩니다. 그래서 우리 해외 긴급구호대 그리고 이미 먼저 파견된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한 신속대응팀,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의 기업 재난대응팀, 네팔의 수색구조팀과 합동작전이 잘 이루어져서 어떻게든 구조하고 찾아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일단 오늘 44명 규모의 한국 긴급구호대가 카트만두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지금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수색하는 게 주요 목적일 것 같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첨단장비들도 많이 챙겨갔다고 하더라고요.

[함은구]
알려진 것처럼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첨단드론하고 그리고 열화상탐지기, 실제 터널이라든가 매몰된 분들을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탐지장비, 이런 것들도 가지고 갔고요. 수색견 5마리를 포함해서 44명 중에 37명 정도 인원이 실제로 구조를 할 수 있는 소방청 소속의 베테랑 소방대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구조대와 수색견도 함께 갔는데 이렇게 진흙으로 파묻혀 있어서 사람의 눈으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데에서는 수색견의 역할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진흙으로 뒤덮여 있고요. 어제 생환이 됐던 5살 소녀도 굉장히 깊숙한 곳에서 자칫 겉핥기식으로만 지나가버리면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환경이기 때문에 말씀주신 것처럼 수색견이라든가 탐지장비,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고 하면 여러 가지 구조라든가 탐색에 스피드도 붙을 것 같고요. 또 정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네팔 당국이 폐쇄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외부의 지원을 잘 받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헬기 같은 경우도 이륙하는 것을 계속해서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긴급구호대는 조금 더 자유롭게 수색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문현철]
해외 재난 사례를 분석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피해 국가들은 재난 초기에는 지원을 해 주겠다고 국제사회가 여러 나라들이 신호를 보내면 대부분 거절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첫째는 경험 부족일 수 있고 자국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가 있고. 왜냐하면 상황 파악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자국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욕만 앞선 거죠. 두 번째는 자국 국민들에게 무능해 보인다는 거죠. 자국의 힘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외국의 구조대들이 와서 언론 화면에 장식이 되면 피해 국가의 국가 운영 시스템 책임자들은 대개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습니까? 이런 원인들이 있지 않나,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요. 과거에 2005년 태풍 카트리나 때 미국도 그랬고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도 그랬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입장이 바뀐 이유는 네팔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채 안 되는그런 상황이고 또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많이 실종자들이 늘어나고, 그런데 이 대목에는 네팔이 있는 지정학적 위치가 있습니다. 북쪽에 중국, 남쪽에 인도인데 네팔은 자국이 스스로 성장하기에 매우 불리는 국토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북쪽 중국에서는 네팔에 고속도로를 내겠다, 터널을 내겠다, 철도를 내겠다 하면서 또는 일대일로 사업 등등으로 인해서 많은 OEA 원조를 해줬고 또는 인도 쪽에서도 그렇고 심지어는 어떤 보고서에 의하면 북쪽의 중국 밑 인도 쪽에서는 내정간섭도 있다고 하는.

[앵커]
사이에 껴 있다 보니까.

[문현철]
이러다 보니까 당연히 우리 화면에 나온 걸 보면 중국의 모습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한자로 쓰여진 구조대원들, 장비들. 이런 상황에서는 이때 우리 정부의 많은 외교적 노력이 있지 않았냐. 특히 우리 정부는 당신네 나라 네팔의 전력 생산 20%를 담당하는 국책사업을 시공하는 시공 국가가 대한민국인데 거기에 우리 대한민국 엔지니어 아홉 분이 실종되어 있으니 우리가 가서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신속대응팀이 활동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는 네팔 당신들의 나라를 우리가 도와서 왜 인도와 중국만 해외긴급구호를 허락하냐, 한국도 허락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적극적인 설득, 여기에 큰 역할을 한 게 두산에너빌리티나 남동발전의 기업 재난대응 시스템이 매우 성실하게 보였다는 점. 이런 점들이 네팔 정부의 마음을 바꾸지 않았나, 이렇게도 평가됩니다.

[앵커]
일단 오늘 도착한 긴급구호대가 앞으로 10일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이 활동기간은 현장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수색 구조활동 여부 상황을 봐서 이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는 거겠죠?

[문현철]
아무래도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보통 10일 단위로 피해 국가가 요청을 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벌써 피해 지점에서부터 저 밑에 인도 국경을 넘어가서도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섹터만 해도 벌써 킬로가 200km 이상이 넘어갈 것이고 길이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문제는 진흙이나 붕괴된 토사, 건축물 잔해, 콘크리트 잔해들이 1m 이상, 2m 이상 쌓이기 때문에 그곳들이 탐색하는 데에는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고 또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마도 더 연장을 해가면서 긴급구호팀 역할의 임무 수행이 되지 않겠나 싶은데 특히 우리가 더 연장해서 수색탐지를 하자고 하는 논리는 시공 국가라는 사실. 발전소의 시공의 국가이고 거기서 피해가 발생한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 이런 것들도 굉장히 호소력 크게 작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긴급구호대가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정부에서는 휴대전화 정보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예를 들면 실종자가 생겼을 때도 휴대전화 위치파악을 통해서 찾는 것처럼 이렇게 재난으로 인해서 실종이 됐을 때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까?

[함은구]
실제로 사고 당시에 휴대전화 신호가 끊길 때 마지막 신호까지는 근처에 있는 기지국에서 이런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겠고요. 특히나 이 기지국을 따져서 위치를 확보를 한다면 상당히 정확한 위치까지도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계속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휴대전화 기지국을 활용한 위치에 대한 부분 말고도 지금 신속대응팀이 여러 가지 목격자라든가 그리고 현장소장이 조력하면서 이분들이 기본적인 근무하는 루틴들이 있기 때문에 특정 위치에 있었다는 부분은 특정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네팔 당국과 구조대는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하는 터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요. 관련 녹취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발전소와 관련된 터널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 그 터널을 중심으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일부 진입을 시도해서 들어간 모습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지만 그 내부가 너무 어둡고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는 들어갈 수 있지만 차단되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보이는데 일단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그리고 네팔군이 합동수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이곳이 실종된 한국인 9명 가운데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위어댐 근처까지 접근했다고 하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오전에 한 분 발견됐다는 부분이 방송이 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화면에서 보시면 당초 하류 쪽에 있던 3A나 3B보다는 굉장히 양호한 터널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침전된 진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일부 구간 나타나기는 하지만 아주 전반적으로 터널 자체가 봉쇄되거나 이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서 터널 안에 만약에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다른 쪽, 3A나 3B에서도 350명 이상 구조가 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 UT-1, 이 지점도 앞으로 점점 수색이라든지구조활동이 되면서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UT-1 발전소에 약 300여 명이 갇혀 있을 수도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는데 300명이면 상당한 숫자잖아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많은 숫자가 어느 곳에 계실 수 있다는 소식은 참 희망적인데요. 또 긍정적인 것은 앞에서 함은구 교수님 말씀에 깊게 공감하는 게 저 터널 상황이 양호하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2010년 8월 6일에 있었던 칠레 구리광산 붕괴 때는 광산에 진입하는 루트 자체가 붕괴돼 버렸거든요. 함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 터널은 이미 터널의 상부, 터널을 지탱하고 있는 부분에 철근 콘크리트로 타설이 끝난 상태에서 자연 굴이 아니라는 거죠. 폭파만 해서 돌만 끄집어낸 상태가 아니라 돌을 끄집어내고 철근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으로 추정되어서 저 터널 구조가 양호해 보인다는 것이고. 또 다행스럽게 수평 터널이라는 것이죠. 수평 터널을 통해서 물을 취수해서 수직터널을 통해서 물을 자유 낙하시켜서 저 밑에서 터빈을 돌려서 발전기를 돌리는 시스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벌써 200m 이상, 300m 이상 큰 수평 터널이 존재한다는 것도 매우 양호하고. 또 하나는 진흙으로만 막혀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부분들이 흙과 돌과 바위들이 군데군데 막힌 구성을 하고 있지만 그 돌 틈새로 공기가 스며들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호흡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덜할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추정을 해 보고요. 또 저기에 있는 물 같은 것들이 중금속에 오염된 광산의 물이 아니라 빙하가 흘러내려온 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기에는 탁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깨끗할 수 있는 물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 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흙탕이 가라앉으면 먹는 데도 지장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동굴 안이다 보니까 외부 기온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낮에 더위의 영향을 덜 받고 밤에 기온이 떨어졌을 때 덜 받고. 이렇다고 본다면 어딘가에 생존해 계시는 분들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품어봅니다.

[앵커]
희망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퍼트리슐리-3A 수력발전소에서는 구조대가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에서 소리를 쳤다고 하는데 그 반응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더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면 혹시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문현철]
저도 앵커님 말씀에 깊게 공감을 하는데요. 6살 소녀를 극적으로 구조할 때 아주 작은 고양이 소리로 듣고 그걸 묵과하고 지나가버렸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것처럼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혹시 누구 계시냐고 해도 저 안에 계신 분들이 소리를 내도 그 소리를 못 들을 수 있는 거죠. 또는 시간이 벌써 일주일 정도 흘렀기 때문에 기절해 계신 분들도 있고 깊이 잠에 빠져 계신 분들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건강 상황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 가까이 진입해서 확인해 보는 그런 것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앞서서 문 교수님께서 터널 내부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 그렇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른바 에어포켓이나 아니면 식수, 이런 것들이 확보가 됐을 경우 만약에 안쪽에 생존자가 있다면 이 생존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지, 그 기간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과거 사례를 말씀드리면 2023년 인도 히말라야 산사태 때 17명가량이 17일 만에 구조가 되기도 했고요.

가장 최장기간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게 2010년에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실 겁니다.

칠레 광산붕괴, 33명의 광부들이 약 69일간 생존을 했던.

이 케이스가 굉장히 대단한 게 33명 모두 다 전원 구조가 됐다는 부분.그래서 칠레광산의 경우에도 당시에 여러 가지 라이프 유틸리티관을 통해서식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공급했었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터널 내 에어포켓이 있고 상당한 양의 공기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주입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금 말씀드린 여러 가지 사례만큼 상당 기간 오래 그 안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구조대가 진흙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걷어내고 무사히 구조할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맥락들은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터널 내부 영상들이 속속 공개가 되고 있는데 물론 터널마다 상황이 조금씩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우리 한국인 근무자들이 근무했던 발전소 건설현장 터널을 보면 내부에 천장까지 토사가 가득 쌓여 있고 그리고 바닥에도 두껍게 진흙이 쌓여 있다 보니까 들어가는 수색대원들도 힘들어하는 그런 모습들도 볼 수가 있는데요. 저희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고 있지만 그래도 진흙이 많고 이러면 내부 상황이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버티기에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일 수 있겠다고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함은구]
당시에 여러 가지 토사물과 바위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해서 급박했던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고요. 그렇지만 적어도 다른 쪽보다는 해당 근로자 혹은 계실 것으로 추정되는 쪽은 지반이 상당히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보면 앞서 하류 쪽 터널에서의 토사량과 이런 부분들과 비교를 하면 물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하류 쪽보다는 양호하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할 수 있고요. 앞서 문 교수님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실제로 완전 뻘 형태가 아니고 여러 가지 암반이라든가 돌이라든가 소위 말하는 공급이 큰 부재들로 막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가장 필요한 공기에 대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작업 가운데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문현철]
구조대원들의 안전이 가장 문제인데요. 여기서 세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첫 번째는 앞서갔던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신속대응팀이나 또는 오늘 도착한 해외 긴급구호팀이나 또는 네팔구조팀도 다 마찬가지고 중국, 인도팀도 마찬가지인데요. 구조현장에서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은 의무적 휴식제, 의무적 교대제를 꼭 시행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 재난 현장을 가보면 여러 가지 사명감 때문에 쉬려고 하면 죄책감이 들어서 쉬지 못하고 며칠 밤을 새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정말 비효율적이고 매우 구조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고 또 주변을 위험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가장 지혜로운 것은 8시간 일하고, 작전하고 8시간 쉬고 하는 교대 시스템을 리더들은 잘 돌려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장비들이 적극적으로 잘 활용되려면 저기에는 전기통신이 잘 보급이 돼야 하는데아직 전기통신이 복구가 안 된 상태다 보니까 지원팀들은 빨리 전기통신과 육로 복구를 빨리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세 번째가 또 중요한 것은 계속 2차, 3차 자연댐 붕괴 위험성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또 수위가 낮아졌다 올라갔다 해서 그렇기 때문에 위쪽에서 또 다른 2차, 3차 자연댐 붕괴가 발생한 것에 대비해서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유속이 빨라지고 유량이 높아지고 또 휩쓸고 내려오는 소리를 센서로 빨리 센싱해서 밑에 얼리 워닝, 조기경보를 해 주는 그런 시스템도 빨리 구축해서 곳곳에 센서를 꽂아넣고 작업을 하는 것이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지혜로운 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구조대원들의 안전 역시 신경을 쓰면서 작업이 이루어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한 구조대원이 내부에 들어갔을 때 저희가 터널 내부 상황을 앞서서도 여러 번 살펴보기는 했습니다마는 내부에 두꺼운 진흙이 마치 치약처럼 짜여져 있어서 드론을 날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는 증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터널 안에 빈 공간이 전혀 없다고 하지만 이게 드론이 들어가기 힘든 부분만 그럴 수 있고 그 내부는 또 상황이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터널 선형 구조에 대한 부분을 잠깐 얘기했는데요. 중간중간에 직수정 형태의 공간도 있을 수 있고요. 다양한 형태의 터널 유틸리티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공간들이 또 확보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그렇지만 예컨대 3A나 3B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마치 치약처럼 콜로이드 상태로 이미 유체화된 그런 형태가 많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이런 조건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구조라든가 탐색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는 가장 어려운 그런 환경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시간 싸움이 시작된 것 같은데 지금 현지 날씨를 보면 중국 티베트 지역에 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산사태로 만들어진 자연댐이죠. 이른바 언색호가 추가로 붕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어느 정도 현지에서 위험한 상황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함은구]
제가 오전에 외신 보도들을 봤을 때 지금 말씀하신 언색호 같은 경우에 자연 배수가 상당 부분 진행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알고 계신 것처럼 이러한 자연댐 같은 경우에 견고하게 물을 막을 수 있는 설비는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됐던 부분들의 수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지만 굉장히 우기 상황에서 상류 쪽에 많은 강수량이 집중된다고 하면 꼭 언색호의 붕괴라든가 이거 말고도 굉장히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고요. 그리고 가뜩이나 지반 상태가 약해져 있는 이런 조건에서는 조그마한 강우 상황도 굉장히 큰 트리거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탐색이라든가 그런 활동하시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네팔 정부가 이번 대홍수를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이다라고 규정을 하고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세계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들에 보상을 요구한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앞서서 원조나 지원 이런 게 아니라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문현철]
정말 이 대목이 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지도로 본다면 북쪽에 중국, 가운데 히말라야산맥에 네팔이 껴 있고 밑에 인도인데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가 중국, 2위는 미국, 저쪽에 있고 3위가 남쪽에 있는 인도란 말이에요. 이때 네팔은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사실상 네팔은 자동차도 카트만두 시내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계곡 산악국가이다 보니까 배출량이 미미하죠. 그래서 네팔뿐만 아니라 태평양 연안 국가도 해수면이 올라가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죠.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손해배상을 아주 쉽게 표현한다면, 온실가스 배출국가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기후위기를 촉발시켜서 네팔이 이런 피해를 본다고 해서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는데 문제는 네팔이 과연 중국이나 인도에 바로 청구할 수 있겠느냐. 왜 그러냐 하면 어떤 보고서에는 이렇습니다. 네팔이 국민 소득이 2018년에 제가 갔을 때 국민소득이 800달러로 조사됐고 지금은 1300~1500달러 한다고 해요. 이렇게 빈곤한 나라들은 ODA 원조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중국으로부터도 엄청나게 받고 있고 인도로부터도 받고 있는데 그 ODA 원조를 받고 있는데 거기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겨를이 생기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러면 대안이 뭐냐. 대안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국제기구가 기후위기를 비롯한 인류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을 국가에게 설사 그 위험 야기 국가로부터 ODA원조를 받고 있을지라도 그런 소송 같은 것들을 강력하게 제기해서 수행할 수 있는 UN 인도주의조정국이나 기타 이런 국제기구가 대신해서 소송을 제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걸 적극적으로 응원해 줘야 이 소송 제기가 가능하지 네팔이 직접적으로 중국에, 미국에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제기구가 나서줘야 된다. 이런 대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앵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마는 그래도 네팔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면 그런 얘기까지 나왔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인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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