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노동절 연휴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가격 추적 업체인 개스 버디가 오는 7일 노동절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03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2년 기록한 종전 노동절 최고치인 갤런당 3.8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개스 버디는 "휘발유 가격 자체가 사상 최고치는 아니지만, 연중 이 시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미국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노동절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는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개스 버디 집계에서 지난 3일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13달러로, 지난해 평균보다 거의 1달러 높았습니다.
미국 자동차 협회(AAA)가 집계한 같은 날 전국 평균 가격도 갤런당 4.14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자동차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면서 가계의 여행·소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윳값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행동 재개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정유 시설 손실과 미국 내 연료 재고 감소 등 다른 공급 불안도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디젤과 난방유 등 정제 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디젤 가격은 전날 기준 갤런당 5.85달러로, 2022년 6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5.8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AAA 집계 결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들이 지불하는 항공권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휘발윳값 고공행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해왔으며, 최근에는 높은 주유소 가격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정유업체와 연료 소매업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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