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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흙탕물 마시며 버텼다"...9일 만에 돌아온 네팔인 직원 생존기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9.09 오전 07:50
안타깝게도 한국인 실종자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지난 4일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9일 만에 살아 돌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과 터널 내부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들려줬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퍼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지하터널에서 구조된 네팔인 직원 카비르 마하르잔과 산제이 사.

참사 당일, 둘이 출근한 지 한 시간 뒤 거대한 토석류가 발전소 전체 시설을 덮쳤는데요.

네팔 전력청이 대피 명령을 내리자 발전소 제어실에서 일하던 산제이 사 씨는 층마다 뛰어다니며 대피하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터널 밖으로 뛰어나간 동료들은 순식간에 거대한 토석류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고립.

두 사람은 위쪽으로 경사가 져 공기층이 생긴 케이블 전선관 터널로 간신히 피신했는데요.

두 사람은 힌두교 기도문을 암송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진흙탕 물을 조금씩 마시며 버텼습니다.

그 사이 네팔 구조당국은 3A 발전소 시설에 공기층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곳을 우선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대는 잔해를 걷어내면 비가 내려 다시 메워지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간신히 두 사람이 있는 터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사고 발생 9일째인 지난 4일, 희미한 소리가 구조대원들의 귀에 들렸습니다.

대원들은 중장비 엔진을 끄고 진흙을 파헤치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는데요.

마침내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을 찾아냈고 두 사람은 다시 햇빛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사 씨는 언론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는데요.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안에 갇힌 사람이 또 있느냐는 질문에 사 씨는 터널 안쪽, 특히 발전소 근처에 더 많은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서너 명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두 사람.

공기층이 있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는데요.

부디 실종된 우리 직원들에게도 같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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