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우려해 매년 자신의 단골 휴양지에서 열던 국제회의 장소를 모스크바로 전격 변경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장시간 연설을 통해 외교 노선을 과시해 온 연례 '발다이 토론 클럽' 행사가 경호진의 강력한 요청으로 흑해 연안 소치에서 본토 깊숙한 모스크바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이 있는 소치는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인접해 있어 최근 잇따른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주요 사정권에 노출돼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소치 인근 정유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을 받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현지 안보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전쟁 전인 2021년만 해도 한 해 24차례나 소치를 찾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던 푸틴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발길을 급격히 줄여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안방과도 같던 휴양지 행사마저 1,400km 떨어진 수도로 급히 옮기면서, 러시아 심장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 위협이 푸틴 대통령의 동선까지 직접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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