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막혀도 유가 안정?...'슈퍼 바이어' 중국, 전 세계 쥐락펴락

2026.09.18 오전 10:22
중국이 최근 이란 전쟁의 혼란을 틈타 원유 수입량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패권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6개월간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급감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재고의 3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비축유를 확보한 데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내수 원유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덕분입니다.

중동발 원유 확보에 비상이 걸려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태양광과 배터리 등 탄탄한 대체 인프라로 분쟁의 외풍을 완벽히 피해 갔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이러한 막강한 수입 조절 능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서도 글로벌 유가가 당초 예상보다 급등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예년처럼 원유를 수입했다면 현재 유가가 배럴당 최소 10달러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유 설비를 갖춘 중국은 우호국에는 정제유를 공급하고 영유권 분쟁국에는 수출을 제한하며 에너지를 노골적인 정치 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으로 휘둘렀던 지정학적 권력을 이제는 중국이 '수요 조절'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쥐게 되면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