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삼성, 미·일 등과 유럽 SMR 공급...미 국무부 "인·태 SMR 도입 지원 한미일 협력각서 이행 계획 마련"

2026.09.23 오후 11:57
삼성물산이 GE 버노바·히타치·신토스 그린 에너지와 함께 유럽에서 300㎿급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 개발에 나섭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삼성물산을 비롯해 미국의 GE 버노바, 일본의 히타치, 그리고 폴란드의 SGE 등 4개사가 이 같은 사업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BWRX-300 플릿으로 다수 호기 원전을 일괄 개발·운영하는 규모화된 포트폴리오로 진행됩니다.

GE 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가 BWRX-300 설계와 기술을 공급하고, 히타치는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제공합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축적한 주요 원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고, BWRX-300 플릿을 개발하는 SGE는 유럽 내 사업 개발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 컨소시엄은 유럽 전역의 수백만 명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저부하(baseload·고정적 전력수요) 원자력 전력을 공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향후 수년간 1,500억 달러(약 205조 원)가 넘는 원자로 투자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BWRX-300은 수십년간 축적된 비등수형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SMR로, 단순화·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 호기를 건설 중이며 폴란드와 영국에서도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등 4개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부 유럽과 영국 전역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유럽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욱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물산은 GVH와 함께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GE 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4개사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서밋'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BWRX-300 SMR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BWRX-300 배치 전략 구체화와 조기 상업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도 협약 서명식에 참석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미·일이 SMR의 제3국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맺은 협력각서(MOC)의 목표에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원자력 안전, 핵 안보, 핵 비확산의 최고 기준을 충족하는 원자로의 배치를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 역량을 활용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한·미·일 MOC를 뒷받침하는 이행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MOC와 이행계획은 증가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SMR을 여러 기 배치하는 것을 추구하는 야심찬 의제를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공동 안보 이익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행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MOC는 지난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체결됐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나라들에 SMR 도입을 가속하기 위한 3국 협력 체제 구축이 골자입니다.

표준 노형·간소화된 계약 절차를 통한 다수의 SMR 건설사업 지원, 3국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사업 자금 조달·역량 강화, 기술·연료·장비·서비스 지원 등의 내용이 MOC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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