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란이 미국 측과 만나 종전 조건을 전달하면서, 양측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와 무력 충돌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이 사우디를 지원할 경우 미국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런던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영국 런던입니다.
[앵커]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회담했는데, 이란 측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전달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에는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공격 중단, 미 해군의 이란 해상봉쇄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해상봉쇄를 해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된 소규모 대표단을 뉴욕에 파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시간 동안 이어진 양국 대표단의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유엔총회 기간에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예멘에서는 친이란 반군 후티가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 미국을 향해 경고를 보냈다고요?
[기자]
네, 후티는 미국이 자신들과 싸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해제를 시도할 경우, 중동 내 미국의 핵심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후티의 군사 고문이 AFP 통신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미국이 함대를 동원해 군사적으로 개입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려 든다면, 이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우디를 돕는다면 역내에 미국과 관련된 모든 시설을 타격 목표로 간주하겠다며, 그 어떤 예외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선박에 대해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은 형제 같은 동맹국이지만 후티에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 내 피란민 수가 13만 명을 넘어섰는데, 유엔은 수개월 내에 23만 명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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