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덕담' vs 시진핑 '훈계'...턱시도·인민복 '반쪽 만찬'

2026.09.25 오후 01:59
[앵커]
미·중 정상회담에선 덕담 일색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진핑 주석의 말엔 뼈가 있었습니다.

이어진 만찬에선 미국과 중국 참석자들이 각각 턱시도와 인민복을 맞춰 입고 나와 대조를 이뤘는데요.

처음 알려졌던 것과 달리 중국 기업인들은 빠져 반쪽 만찬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미·중 정상회담 결과 짚어볼까요?

[기자]
직접 공항에 나가 시진핑 주석을 맞이하면서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던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도 덕담 일색이었습니다.

'위대한 방문', '위대한 우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중국을 미국과 대등한 강대국으로 평가했습니다.

타이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만 답했습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패권 경쟁 상대인 중국과 관계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인데요.

반면, 시진핑 주석의 말엔 뼈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무역 합의를 반기면서도 협력은 양방향이라고 쓴소리를 한 겁니다.

협력 목록은 늘리되, 갈등 목록은 줄여야 한다며 미국의 중국 견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선 미국이 독립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훈계했습니다.

AI 화두에서도 인간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개발은 계속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어진 만찬에선 턱시도와 인민복이 대칭을 이뤘죠?

[기자]
나비 넥타이에 턱시도 차람으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은 인민복 차림이었습니다.

양국의 다른 참석자들도 각각 같은 복장으로 맞춰 입어 대칭을 이뤘는데요.

'미국식 자본주의'와 '중국식 사회주의' 사이 대립과 공존이라는 시각적 구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또 미국 AI·빅테크 거물들이 만찬에 대거 참석한 반면, 중국 기업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국 정상 부부가 배석한 헤드 테이블만 봐도, 테슬라 CEO 머스크와 엔비디아 젠슨황 등 미국 재계 인사들뿐이었습니다.

앞서 홍콩 매체 SCMP는 샤오미·BYD·CATL 등 주요 제조업체 경영진이 이번 방미에 동행한다고 썼었죠.

중국 전기차·배터리의 미국 진출에 대한 경계심과 각종 대중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이런 반쪽 자리 만찬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경제 성과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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