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언론 "트럼프 환대에도 미중 회담 성과는 글쎄"

2026.09.25 오후 10:12
BBC "시진핑, 환대 받았지만 모든 것 얻지는 못해"
"따뜻한 메시지 교환…핵심 이슈 진전은 거의 없어"
"트럼프가 중 공산당 지도자 비위 맞춘 게 역설적"
[앵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언론도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대한 환대 속에 무거운 현안들에 대한 실질적 성과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런던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유럽 언론들의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영국 공영방송 BBC는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홈페이지 상단의 메인 기사로 배치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카펫 환대는 받았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는 못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이 국빈 만찬에서 따뜻한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핵심 이슈에서는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지도자의 비위를 맞춘 것이 매우 역설적이라고 짚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을 경우 사회주의의 재앙이 닥칠 거라는 공화당의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AI, 무역, 타이완, 이란 등 까다로운 현안이 산적해 있었음에도, 시 주석의 국빈방문은 화려한 의전과 격식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가 미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관세 휴전'을 2개월 연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핵심 현안에서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양국 정상이 지난해 봄에 있었던 무역 전쟁의 국면을 전환하고자 한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초점은 시 주석이 거듭 강조한 '전략적 안정'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우정'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도 과연 같은 생각인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에 같이 웃으며 호응하면서도 자신의 발언에서는 냉철한 태도를 보였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평화롭게 공존해야 할 책임을 언급하는가 하면 AI, 타이완, 이란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중국 측의 '레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짚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2년여 뒤면 퇴임할 것임을 알기에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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