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정상이 택한 '숨고르기'...연말까지 '탐색전' 국면

2026.09.26 오후 06:56
[앵커]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 기간 네 차례 만났습니다.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AI 대화 채널 구축이나 농산물 수출 합의 같은 자국에서 생색낼 수 있는 실익들만 챙겼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올해 안에 두 번 더 만나기로 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박 3일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는 백악관 차담회 자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가 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두 차례 더 있다며 연쇄 회동을 공식화했습니다.

무대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 G20 정상회의가 유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올해 남은 기간을 내다보면, 우리가 서로 만날 기회가 두 차례 더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이고, 그다음은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입니다.]

AI 패권과 타이완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강하게 부딪친 두 정상이 곧바로 후속 회담을 잡은 건 정치적 계산 때문입니다.

온도 차만 보였다고 평가된 AI 관련 논의에 대해 백악관이 팩트시트를 통해 미중 간 AI 관련 사건 사고를 다루기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위험 관리를 위한 '슈퍼 인텔리전스 대화'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당장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위기 관리 체계와 함께, 농산물 대량 수출 같은 무역 성과를 챙겨 팜벨트 표심을 잡아야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패를 맞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선거에 따른 미국의 정세 변화를 확인하고, 11월과 12월 연쇄 회동에서 실질적인 담판을 짓겠다는 일종의 숨 고르기입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는 연말까지 치열한 '탐색전'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끝이 아닌, 연말 최종 담판을 향한 '릴레이 외교'의 시작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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