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과 추가 회담 예상"...이란 "전쟁·협상 다 준비"

2026.09.28 오전 04: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에 맞서는 동시에 외교·협상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이란이 원하는 합의는 자신이 원하는 합의가 아닌, 1년 전에나 할 수 있었을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7일 계획' 제안을 거부했는데, 자신도 합의를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어떤 공격, 종말의 전쟁이 오더라도 단호히 맞설 것이며 동시에 외교를 위한 준비가 돼 있고 매우 합리적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과 관련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겠다는 걸 들었지만,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미국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한다면 이는 미국의 잘못이며 미국과의 협상 노력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번번이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평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모든 전선에서 미국의 적대 행위 종식 등 조건이 충족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의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신뢰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우라늄을 60% 수준까지 농축한 이유를 묻자 "60%까지 농축하는 건 불법이 아니며 여전히 핵 확산 금지 조약(NPT)의 틀과 우리의 평화적 프로그램 안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는 의료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농축했다"고 답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3월에 권력을 잡았지만, 여전히 은둔 중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해선 미국의 암살 위협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한 통제를 하고 있는 모즈타바의 발언과 명령, 의견을 전달받고 있으며, 의사 결정에 있어 국가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은 거부하면서도 협상의 문은 계속 열어두면서 이란과의 대치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22일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란 대표단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협상은 카타르가 사이에 낀 간접 협상 형식이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협상 재개에 초점을 맞춘 7일 계획을 전달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르면 28일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를 앞세우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지난 주말 이란 전쟁 이래 최대 규모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2천만 배럴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하며 25일에 석유 2,2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은 11월 초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선거까지는 공습 선택지를 계속 거론하면서도 가급적 이란과 합의를 모색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피하려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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