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한국·일본·타이완 대규모 대미 투자"...그린란드 석유 탐사도 일방적 발표

2026.10.15 오전 06:58
[앵커]
중간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타이완, 일본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린란드에서도 대규모 석유 탐사에 나설 거라고 밝혔는데, 그린란드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 천연가스 개발 사업 투자를 매일 언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5백억 달러, 약 67조 원은 자신과 체결한 무역, 투자 합의에 따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에 우리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을 검토한 이후 결정할 거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우리 정부 입장을 무시한 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투자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알래스카 유세에서 타이완이 앞으로 20년 동안 알래스카산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했다며 한국 투자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어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입니다. 타이완은 그 금액을 지불할 것입니다.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에 약속한 500억 달러에 더해, 우리도 이 프로젝트에 4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타이완이 최대 8백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구매를 약속했다고 거듭 밝히고 일본도 반도체 분야에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뉴욕주 몰타에 반도체 제조 시설 2곳을 건설하기 위해 2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뉴욕 주에 일자리 2만7천 개 이상이 창출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타이완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는데요.

중간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 정책으로 이들 국가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 냈다는 점을 강조해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린란드에서도 대규모 석유 탐사에 나설 거라고 했는데, 이것도 일방적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그린란드에서 곧 대규모 석유와 가스, 광물 탐사를 시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린란드의 안보 가치를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공격하려면 그린란드를 거쳐야 할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란드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CNN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광물부 차관은 대규모 탐사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도 소규모 탐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실제로 가동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란드 의원도 그린란드산 원유가 가까운 미래에 나올 일은 없을 거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나아야 나다니엘센 / 그린란드 의원 : 필요한 양의 석유를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원유가 생산되기까지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입니다. 지름길은 없습니다. 매우 높은 전문 기술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고, 매우 장기적인 사업입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도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지난달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강화하는 내용의 안보 협정을 맺었지만, 석유나 가스 탐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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