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 동부 전역에 폭풍과 함께, 일부에선 600㎜가 훌쩍 넘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년 전 발렌시아를 중심으로 230명 넘게 숨진 홍수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도 들판도 도로도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헬기를 타고 피해 지역을 살펴보던 구조대가 집에 갇힌 주민을 발견하고 한 명씩 끌어 올립니다.
스페인 동부 지역에 폭풍우가 강타해, 일부 지역은 36시간 동안 630㎜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물이 넘쳐 마을을 덮치고, 곳곳이 고립됐습니다.
침수가 심각한 곳은 대형 차량조차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접근로가 모두 막혔습니다.
주민들은 지붕에 올라가 구조되길 애타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고, 한때 80만 명을 상대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발렌시아 지역은 학생 10만 명 이상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유명 휴양지인 이비자 섬에서도 침수 피해가 나고, 강풍에 배가 좌초되기도 했습니다.
[관광객 : 우리가 도착했을 때 호텔 앞이 침수돼 있었어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면 사다리 같은 것을 밟고 넘어가야 했죠. 주방과 식당도 물에 잠긴 상태였어요.]
폭풍우가 이동하면서 피해가 확산하면, 2년 전 스페인 대홍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당시 시간당 185㎜, 하루 77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230여 명이 숨지고, 수만 채 주택과 10만 대 넘는 차량이 파손·침수됐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화면제공 : 스페인 시민 경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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