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다음 달 김정은과 회담 여부에 "모르겠다"

2026.10.20 오전 07:11
트럼프 "누가 회담 원하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
트럼프, 연내 회담 위한 유화 메시지와는 달라져
트럼프, 일주일 전엔 "회담 가능…흥미진진할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고 말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전과는 다소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누구도 회담을 원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면서도 김 위원장과는 관계가 매우 좋다며 친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그 사람과 잘 지냅니다.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고, 누군가가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김정은과의 제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이런 언급은 김 위원장을 향해 전제조건 없는 북미 회담을 재개하자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던 그간의 태도와는 결이 달라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일주일 전에도 다음 달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며 성사되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한 것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을 향한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의 호응이 없자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 주석이 원한다면 만나겠다며, 비핵화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래전에 전쟁을 끝냈어야 했다며, 이제는 다른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협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는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 여당 내부에서는 벌써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캔자스주 지원 유세에 나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간선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자신이 유세에 나선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대규모 유세가 선거 판세를 바꾸고 있다고 또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대규모 유세를 시작한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십시오. 유세장은 완전히 매진됐습니다. 누구도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과 달리 공화당 내부에서는 벌써 선거패배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짚었습니다.

트럼프는 성난 민심의 화살을 당내 인사들에게 떠넘기고 있지만, 상원 의원들 사이에선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을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단 겁니다.

여기에 하원에선 경쟁력 없는 상원 후보들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하느라 공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각료들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뒤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변호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지며 중간선거 이후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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