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당국, 트럼프·김정은 연내 회동 가능성 희박하다 판단"

2026.10.23 오후 04:01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회동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열망해왔지만, 북한은 핵 프로그램 억제를 목표로 한 외교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에게서 내용을 보고받은 4명을 비롯한 익명의 소식통 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에서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은 회담 가능성이 언급된 다음 달 중국 APEC 정상회의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까지 남은 시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신의 제의에 김 위원장이 응답했다고 지난 8월 본인이 직접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 국회 보고에서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을 50%까지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내달 APEC 정상회의나 필리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작게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지만 어떤 누가 만남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연내 회담 계획에서 물러나는 듯한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3차례 역사적으로 만나 한반도를 안정시켰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전제 조건을 두지 않고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계속 열려있다"며 "현시점에는 발표할 회동이 없고 양국 정상은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은 완전히 북한으로 넘어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안을 잘 아는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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