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투표보다 반대하기 위한 투표 열기가 더 뜨겁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이긴 공화당의 '텃밭'에서조차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젠 경합지로 변한 오하이오 주에서 신윤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의 사전 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유권자들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휘발윳값 상승과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E.W. /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주민 : 식료품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결국, 모든 게 생활비 문제로 귀결됩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과거 민주당 정부 때 물가가 더 높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마크 라지 /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주민 :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해결되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고 모든 게 괜찮아질 겁니다.]
오하이오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대선에서 11%포인트 넘게 대승을 거두는 등 최근 3차례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선 JD 밴스 부통령의 상원 의원직을 이어받은 공화당 존 허스테드 의원이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 의원에 고전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만 오하이오를 2번 찾아 자신이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오하이오 주 유세) : 제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주세요.]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호소가 반대 진영의 투표 열기를 높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답한 반면, 친 트럼프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친 겁니다.
[마티 데이비스 /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 유권자 : 저는 후보들을 보고 투표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가 우리 주를 이끌었으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주 지사 후보가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의 어머니를 선거 광고에 출연시켜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게 한 것까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콜롬버스 지역 유권자 : 비벡의 그 광고는 그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정치를 넘어선 문제입니다.]
라마스와미 주 지사 후보의 유세장 주변엔 공화당 지지자들은 물론 선거 광고에 반발하는 유권자들까지 몰리는 등 오하이오 선거전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 탈환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오하이오의 선택은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은 물론 오는 2028년 공화당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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