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6)가 이란 법원에서 다시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히 감독의 변호인, 모스타파 닐리는 최근 테헤란 혁명법원이 파나히 감독의 궐석재판에서 징역 5년 1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또 파나히의 재산을 몰수하고 2년간 출국과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닐리 변호사는 지난주 파나히 감독이 자신의 은행 계좌가 동결됐다고 알려와 사법부에 문의한 결과, 궐석 상태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에 적용된 구체적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 당국의 검열과 체포, 가택 연금, 출국 금지 등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온 세계적 거장입니다.
그는 '써클'로 2000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휩쓸었습니다.
지난해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2010년 반체제 활동 및 선전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6년과 영화제작·여행 금지 20년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가택연금으로 완화된 형을 받았으며, 2022년에도 다시 수감됐다가 이듬해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반체제 선전 혐의로 궐석재판에서 징역 1년과 출국금지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법원은 비밀리에 제작된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을 해당 혐의의 주요 증거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영화 홍보와 영화제 참석 등을 위해 미국 등 외국에 머물던 파나히 감독은 올해 4월 초 이란으로 돌아왔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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