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진형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8조 4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범죄의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이 지목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8조 4000억 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뉴욕증시에서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같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이 영향이 크겠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8조 4000억 원이 털리는 데 불과 20분이 걸렸습니다. 이게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입니다, 바이낸스, 바이낸스는 접속 기준 한국인이 세계 2위예요. 그만큼 코인의 기본 가격을 알아볼 때 반드시 들어가서 보는 사이트인데 2017년 설립됐는데 이용자만 3억 5000만 명이 넘고요. 고객이 맡겨서 보관하고 있는 자산 규모만 240조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전체 거래량이 우리나라 돈 4경 8000조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8조 4000억 원은 공개된 보유자산의 약 3.5%가 불과 20여 분 만에 털렸다는 얘기인데요. 해커는 거래소 한 명 직원의 노트북을 먼저 해킹했습니다. 그런 뒤에 내부 시스템에 침입해서 여기에 10개 블록체인 지갑에서 막대한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 바이낸스의 경우에는 이 사건 인지한 이후에 약 30억 달러가량은 아예 이동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고객 손실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그러나 해커들은 그 사이에 빼낸 가상자산을 동결이 어려운 코인, 비트코인이라든가 이더리움, 굉장히 보안이 강한 이걸로 일부 세탁하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뉴욕증권거래소에는 관련 종목이 꽤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뿐만 아니라 코인 같은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와 같은 가상자산 관련 주식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도 안전하지 않네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보니까 이게 금융시장, 가상자산은 사실은 투자자 신뢰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사고가 거래소의 자금 유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이렇게 되면 또 털리면 이른바 코인런, 코인에서 자산을 빼는 코인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블록체인 기술 하면 해킹이 절대 불가능하다, 이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바이낸스의 10개 블록체인 지갑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개입도 계속해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보안이 우수한데 뚫렸다면 이게 창이 우수한 겁니까, 방패가 아쉬웠던 겁니까?
[이인철]
어쨌든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미국의 보안업체의 주장이에요. 보안업체 TRM랩스라는 보안업계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악명 높은 북한의 국가가 스폰하고 있는, 국가가 뒷받침하고 있는 해킹조직, 이른바 트레이더 트레이터를 지목하고 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건 거래 당사자의 장부, 기록을 서로의 컴퓨터로 분산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상당히 해킹이 어렵습니다. 위변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이렇게 블록체인 자체가 뚫린 게 아니에요. 뚫린 게 아니라 거래소가 자산을 관리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권한, 이 시스템이 공격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금고 자체를 부숴서 들어간 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금고를 여는 열쇠, 승인권자의 권한을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달에도 똑같은 또 다른 거래소에서 탈취한 자금이 이번 자금과 연계돼 합쳐졌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다 보니 이런 보안업계에서는 고도화된 사이버범이라면 북한 소행이 아니겠느냐는 거고 특히나 국가 단위의 체계적인 개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내무위원회이 업체, 트레이더 트레이터는 북한과 연결된 전문 해킹 조직입니다. 여기는 가상자산, 특히 단순하게 전산망을 무차별 공격하기보다는 특정 직원과 굉장히 유대관계, 신뢰를 얻고 난 다음에 내부 시스템에 침투하는 아주 치밀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최근 들어서 북한의 경우는 각종 제재로 인해서 외화벌이가 신통치 않다 보니까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해킹 절반 이상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까지는 추정이고, 확실히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근본적으로 바이낸스 이번 해킹으로 인한 손실은 전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근본적으로 추적이나 회수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이인철]
지금까지 해킹에서 전부 전액 회수한 케이스는 없습니다. 물론 굉장히 바이낸스 측도 발빠르게 대응했는데 20여 분 만에 8조 원 넘게 털렸지만 약 30억 달러까지는 현재까지 자금을 이동시켰기 때문에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동결한 자금은 비교적 쉬운 테더나 서플과 같은 코인이었고 발행사가 없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이미 자금 계좌는 동결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제공조를 통해서 이렇게 흩어진 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우리금융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북한 소행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우리 금융권도 AI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 단순히 과거처럼 방어벽을 높이는 방식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고요. 은행 그리고 가상자산거래소, 관리자의 계정, 전산망, 외부 협력체, 협력체 직원의 아이디까지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점 AI를 활용한 실시간 이상거래 감시라든가 아니면 대규모 자금을 이체할 경우에 승인을 다중체계로 바꾼다든가 여러 가지 시스템의 접근을 강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사이버 범죄에 대응할 새로운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바이낸스 얘기 넘어가서요.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CEO에게 접근을 해서 정보수집을 받았다 이런 의혹이 최근 제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알았는데 말 안 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요즘에 최근에 사진 한 장이 공개됐어요. 젠슨황이 술자리에서 여성과 동석했는데 그 여성이 바로 중국계 스파이다라고 미국 정보당국이 의심하고 있다는 내용이거든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인 중국 국적의 앨리스 황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젠슨 황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관련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미 정보당국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논란이 된 건 1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와 관련 보고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미국 언론들은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다만 엔비디아 측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고객과의 만남이었다. 그러면서 민감한 기술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고. 특히 중국도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실제 기밀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사실이라면 지금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거든요. 이런 속에서 핵심 안보 자산이라고 하는 반도체의 기술과 관련한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미 정가, 산업계에 상당한 정치적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앵커]
엔비디아 이야기 나온 김에 또 뉴욕증시 이야기 다시 한번 안 할 수가 없는데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근 크게 떨어졌습니다. 30% 가까이 폭락했고 엔비디아도 4%가 넘게 떨어지면서 또 시총 1위 자리가 다시 애플로 바뀌었네요.
[이인철]
맞습니다. 인텔이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는데요. 시가총액이 12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지수는 7.2%까지 거의 폭락했는데요. 이러다 보니 엔비디아도 4% 넘게 떨어졌죠. 오히려 애플의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1위가 애플로 바뀌었습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그동안 AI 투자를 굉장히 소극적으로 해 왔는데 오히려 이게 호사다마, 분위기가 바뀐 셈인데요. 인텔이 왜 이렇게까지 빠졌느냐. 지금 인텔은 반 세기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내고 있는데요.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4분기 매출이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요. 특히 인텔이 잘하고 있는 CPU, 이른바 PC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파운드리 투자 비용 부담, 여기다가 개발공장 차질 악재, 이런 악재가 한꺼번에 덮치다 보니 29% 폭락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역시, 빅테크들 역시 그동안 쉴 새 없이 올라기 때문에 매물과 더불어서 이제는 투자 대비 과연 수익성이 나느냐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데요. 이번 급락을 단순히 AI산업에 대한 자체 위기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AI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건 인정을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그런 성장의 과실이 기대감보다 실제 투자 대비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느냐, 이걸 디테일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부분이 메모리 반도체가 너무 비싸니까 PC가 안 팔린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인텔이 떨어졌고. 그러면 사실 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은 오를 법도 한데 미국에 상징되어 있는 하이닉스는 떨어졌단 말이죠. 주말이라 우리 장은 쉬고 있는데 이제 월요일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월요일 개장 이야기가 겁나는데요.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 지수 30개 종목이 다 떨어졌는데 반도체지수 7% 넘게 떨어졌는데 SK하이닉스 ADR은 8% 가까이 거의 폭락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하고도 그다지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물론 미국의 반도체주가 급락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가가 떨어지느냐. 그동안 너무 많이 먼저 떨어졌기 때문에 전약후강으로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향후 전망을 들여다보게 되면 이미 장기 고객이 확보됐기 때문에 2028년까지는 물량의 절반이 완판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따라서 월요일 주가가 얼마나 떨어지느냐보다도 과연 수급, 외국인 매도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관건인데요. 환율도 변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반도체 가격과 실적 전망에 따라서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느냐 아니면 곧바로 반등하느냐라는 큰 변수가 되겠는데요. 아마 삼전닉스가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PER이 한 4배 수준이기 때문에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어서 떨어지더라도 저가 매수세가 일부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말 나온 김에 실적 이야기를 해 보면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이익영업이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07조 원을 돌파했는데도 주가가 그렇게까지 오르지 못했어요.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많이 싼 겁니까?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야 할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실적은 다 좋은데 주가는 많이 빠졌어요. 이럴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 늘 주가는 이미 좋은 실적은 선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늘 집에다 100점짜리를 가져갔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하나 틀려서 99점짜리 성적표를 갖고 오게 되면 부모님이 화를 내십니다. 핀잔을 주시죠. 그런데 늘 놀던 동생이 갑자기 시험을 잘 봐서 90점만 맞아도 집안은 축제 분위기거든요. 똑같습니다. 지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기업이다 보니까 지금 실적은 좋은데 과연 내년에도 이런 실적을 낼 수 있느냐에 관심의 포인트가 이전하고 있고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SK하이닉스에 비해서는 조금 주저하는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졌습니다. 왜냐, 지금 삼성전자는 3분기에 30조 원을 쓰는데요, 주주 배당으로. 현금 배당으로 한 주당 보통주, 우선주 4601원을 쓰는데 기준율이 언제냐, 기준율이 9월 30일, 9월 30일 보유자가 받습니다. 이미 지난 거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렇다면 당초 110조 원의 주주환원 가운데 나머지 최대 75조에 주주환원 정책은 어떻게 되느냐. 이거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하니까 구체성이 너무 떨어졌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반응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나갔고요. 그런데 전체적인 규모도 문제예요.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370조 원대, SK하이닉스 260조 원대, 100조 원 이상 차이나는 SK하이닉스는 100조 원, 주주 환원으로. 그런데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 원이에요. 전반적으로 뭔가 이런 부분도 아마 투자자들은 눈여겨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그래도 삼성전자, 하이닉스 실적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인데요. 미국발 기술주 하락세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월요일 증시 상황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