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조 턴 최정예 '라자루스'...중국 카르텔 통해 돈세탁

2026.11.01 오후 04:14
[앵커]
국제사회의 강력한 통제망에 갇힌 북한은 가상자산 해킹을 체제 생존을 위한 비대칭 핵심 전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까지 무기화한 최정예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이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떠올랐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전통적인 금융망 대신 가상자산 해킹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익명성'과 '국경 없는 자금 이동'입니다.

촘촘한 대북 제재로 외화 확보가 막힌 상황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허점을 노려 막대한 자금을 훔치고 있습니다.

[톰 키팅 / 금융·안보 전문가 : 63억 달러를 훔치려면 대체 은행을 몇 군데나 털어야 할지 상상이나 되십니까? 이번 사건은 해킹 그룹이 노트북 한 대로 전 세계를 넘나들며 벌인 짓입니다.]

이 고도화된 범죄의 최전선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최정예 해킹 부대인 '라자루스'가 있습니다.

과거 한국 업비트 탈취부터 로닌 네트워크, 그리고 이번 사태까지 굵직한 해킹 범죄마다 이들의 흔적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시스템 취약점만 노리는 것을 넘어 가짜 채용 제안으로 내부망을 장악하는 등 사회공학적 기법까지 동원합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마저 실무에 접목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일반 범죄 조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웠습니다.

이렇게 탈취된 가상자산은 은밀한 자금 세탁 과정을 거치며 수사 기관의 추적을 따돌립니다.

[아리 레드보드 / 가상자산 전문가 : 북한은 결국 전문 조직에 탈취금을 넘겨 세탁하는데, 이는 거의 항상 중국계 자금 세탁망이나 중국 범죄 조직과 연결돼 있습니다.]

다국적 카르텔을 거쳐 현금화된 자금은 최종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핵심 돈줄로 흘러 들어갑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팽창할수록 북한의 불법적인 외화벌이 창구도 함께 넓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한미 당국과 국제사회는 북한 해커들의 지갑을 선제 동결하고 다국적 연계 자금 세탁 경로를 차단하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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