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거리 시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에서 핼러윈을 맞아 또 주말 시위가 열렸습니다.
참여 인원은 다수 줄었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30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한복판 상점 앞에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거리엔 마르크를 한 시위대가 가득합니다.
대로에선 투석전이 벌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화염병이 터지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최루탄도 어지럽게 날아다닙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멀쩡한 승용차가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핼러윈을 맞아 프랑스의 대규모 주말 시위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열렸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에서 7만 명, 전국에서 32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약탈 등 소요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달 17일 시위에는 경찰 추산 55만 명, 지난달 24일에는 41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치안 당국은 핼러윈 저녁까지 29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주말 같은 시점 약 800명보다는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불상사나 약탈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고등학생들이 시작한 시위는 고물가 등 사회 문제 전반에 대해 항의하는 대규모 전국 시위로 번졌습니다.
[마티아스 니콜 / 생드니 지역 고등학생 : 교실은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합니다. 화장지도 없어요. 위생적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껑탕 르빌루 / 시위 참가자]
지금 물가 수준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시위대에 프랑스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고 중상자가 발생하면서 집회는 시민 자유와 집회 권한 요구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민주프랑스노동연맹 등 노동단체들이 오는 5일 총파업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학생단체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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