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해커에 8조 원 털린 바이낸스...또 6조 6천억 원 순유출

2026.11.03 오전 01:08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킹 피해 이후 일시 중단했던 입출금을 재개하자 6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돈이 바이낸스 계좌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낸스가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힌 이후 이용자들은 순 총액 49억 달러, 우리 돈 6조 5,800억 원을 인출했다고 데이터 플랫폼인 디파이라마가 집계했습니다.

이는 10월 28일 기준 총운용 자산 1,710억 달러의 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가상 자산 63억 달러, 8조 4천억 원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출금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바이낸스는 해킹에 따른 손실은 회사 측이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 경영자는 "서비스의 복구를 위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탈취된 자금의 재정적 충격은 이용자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떠안겠다는 약속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서비스를 재개한 후 자금이 이탈하는 사태가 완화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낸스가 손실을 메우고 있다"며 "자체 회사 자금, 보험 기금, 보안 침해 대비 기금 등에서 이미 60억 달러(약 8조 원)를 조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킹당한 금액(63억 달러)의 약 95% 수준으로 업계에선 바이낸스가 비교적 신속한 대응에 나서면서 피해 규모에 비해 시장에 미친 충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콩의 가상 화폐 금융 서비스 회사인 해시키 그룹은 "아직 광범위한 공황이나 대규모의 집중적인 출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가상 화폐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로 미국 수사 당국과 보안 업계는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영국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엘립틱은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은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렸다고 짚었습니다.

북한 해킹 집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트론 기반 지갑에서 총 1,113차례에 걸쳐 가상자산을 분산 송금했습니다.

송금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지 않고 평양 시간 기준으로 야간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연방 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이번 바이낸스 해킹 공격의 배후라고 지목했습니다.

트레이더 트레이터는 지난해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FBI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조직입니다.

FBI는 트레이더 트레이터 조직원들이 탈취한 가상 화폐를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바꾸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