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시총 1위' 애플, 분기 최고 매출 신기록 달성

2026.11.03 오전 10:35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 등으로 부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첫 접이식,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의 수급 불안정에 4분기 매출 총이익률 전망치의 시장 기대 미달 등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이 공시한 7∼9월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1,144억 8천만 달러, 154조 원으로 애플의 7∼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월가 전망치 1,133억 9천만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부문별로는 제품 매출이 829억 4천만 달러, 서비스 매출이 315억 7,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제품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아이폰이 17.5% 증가한 575억 8천만 달러, 맥 컴퓨터가 23.7% 늘어난 107억 9천만 달러어치씩 팔려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에는 지난 9월 18일 정식 출시된 아이폰18 프로는 포함됐지만, 지난달부터 시판된 아이폰 듀오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아이패드와 착용형·가정용·액세서리 제품군은 각각 10.4%와 7.9% 감소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애플 뮤직과 애플TV, 클라우드 등 서비스 매출도 지난해보다 9.8% 늘었지만, 성장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당 순이익(EPS)은 2.1달러로 시장 분석가들의 기대치 1.99달러보다 높았지만, 이는 관세 환급에 따른 주당 0.05달러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존 터너스 최고 경영자(CEO)는 "아이폰은 9월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플 기기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이와 같은 성장세가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2027 회계 연도 1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케반 파레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10∼12월 전체 매출이 1년 전보다 7∼1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6.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월가 분석가들은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 전망치가 8∼9%에 그치고, 전체 매출 총이익률이 45∼46%로 이번 분기의 47.9%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 실망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전했습니다.

CEO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를 진행한 터너스는 이날 시장 분석가들과의 콘퍼런스 콜(전 화회의)에서 "CEO로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짧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메모리 대란 등으로 촉발된 부품 가격 상승을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제품의 가격 인상과 기존 메모리 재고 활용, 비메모리 부품의 원가 절감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품 가격을 올린 데 대해 "마지못해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화면 결함으로 논란이 된 아이폰 듀오에 대해 "극히 적은 비율(a very small percentage)의 아이폰 듀오가 반품돼 이를 교체해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이폰 듀오의 수급 불균형에 대해서는 "생산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수급 균형이 언제 맞춰질지 현재 예측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이 공급 차질과 환율 악재 속에서도 성장을 이뤘음을 지적하며 "우리가 이룬 성과를 돌아보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확신이 강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규장을 1.83% 하락으로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약 2.6% 하락해 329달러 선을 오르내렸는데 아이폰 듀오의 수급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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