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년 걸리는 송전망...미 '분권화 역설'에 흔들리는 AI 야망

2026.11.04 오전 10:58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막대한 전력이 시급해진 미국이 정작 필수 인프라인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치명적인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고압 송전선 신규 건설량은 10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단일 주요 송전선 구축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에 달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 정부와 연방 당국, 민간 전력회사 등으로 복잡하게 쪼개진 미국의 '권한 분산' 시스템이 꼽힙니다.

여러 주를 관통하는 대규모 인프라를 총괄할 단일 컨트롤타워가 없다 보니, 송전선의 필요성과 비용 부담을 놓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환경 단체와 주민들의 줄소송이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는 중앙 정부 주도로 지난 15년간 미국이 역대 건설한 것보다 더 많은 송전망을 깔아치운 경쟁국 중국의 인프라 속도전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발전소를 새로 지어도 전기를 보낼 길이 막히면서, 당장 전력 확보가 절실한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미국의 강점이었던 '분권화'가 이제는 국가적 경제 활력을 꺾는 치명적 약점이 됐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