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초기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 상황을 다룬 영화가 온라인상의 거센 반발 여론에 부딪혀 예정됐던 개봉이 무산됐습니다.
홍콩 출신 감독이 연출하고 유명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백의역행자'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약 6년 만에 잡힌 개봉 일정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영화는 의료진과 시민들이 감염병 위기 속에서 서로 돕는 이야기를 담았으나, 제작사 측은 개봉을 앞두고 예매 일정을 돌연 삭제했습니다.
개봉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당시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누리꾼들의 비판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문 상처를 왜 다시 들추느냐며 반발했고, 당시 당국의 제재를 받았던 고 리원량 의사를 추모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당국의 직접적인 검열 대신 코로나19 봉쇄가 남긴 깊은 사회적 트라우마와 대중의 거부감 때문에 대형 영화 상영이 불발되면서 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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