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약초인 '천마'는 뇌신경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천마가 강력한 노화 억제 성분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난초과의 약용식물인 '천마'입니다.
전통적으로 뇌졸중, 중풍, 고혈압 등 뇌신경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티오닌'이 천마에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사람의 혈액, 피부 등 특정세포에서 발견되는 '에르고티오닌'은 보통 버섯에서 합성되는 강력한 노화억제물질입니다.
실험 결과 천마는 식물군 가운데 '에르고티오닌'의 함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이위영, 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천마에 들어 있는 에르고티오닌의 함유량은 1g 당 5mg 내외로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높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합성 기능이 퇴화된 천마는 땅속에서 뽕나무버섯균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합니다.
버섯의 에르고티오닌 연구를 하던 연구진은 천마가 버섯과 공생하는 점에 착안해 천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입니다.
[인터뷰:박응준, 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천마와 버섯균의 공생관계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해서 당연히 천마에서도 이런 물질이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고..."
연구진은 최근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천마를 인공교배 기술을 이용해 번식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천마가 충분히 보급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약용식물연구지'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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