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동 눈 폭탄은 습설...시설물 붕괴 우려

2011.02.11 오후 09:06
[앵커멘트]

영동에 내리고 있는 눈은 습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젖은 눈, 습설입니다.

습설은 1m의 높이로 쌓였을 때는 1㎡당 평균 300km의 무게를 갖기 때문에 시설물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호남과 제주도에 최고 4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담양과 강진 등지에서 비닐하우스 133동과 축사 21동이 파손되는 등 농촌 지역에서 시설 붕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해상에서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젖은 눈, 습설이 쏟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습설은 마른 눈, 건설보다 무게가 2∼3배 더 나가는데 눈이 1m 높이로 쌓였을 때 ㎡당 평균 300kg의 무게를 지닙니다.

폭 10m, 길이 20m인 비닐하우스에 50㎝의 눈이 쌓이면 최대 30톤이 넘는 하중이 걸립니다.

비닐하우스 위에 15t 트럭 2대가 올라가는 셈입니다.

비닐하우스 뿐만 아니라 철제 시설도 견디기 쉽지 않은 무게입니다.

극심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는 반가운 눈이라고 환영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눈을 자주 쓸어줘야 시설물 붕괴 등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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