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규모 6.5 강진·대형 쓰나미 가능성"

2011.03.23 오후 05:57
[앵커멘트]

지진과 해일, 원전 관련 국내 전문가들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한반도에도 규모 6.5 이상 강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전에 쓰나미 방호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의견에는 대다수 지진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대지진으로 일어난 지각 불균형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쳐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지헌철, 지질자원연구원책임연구원]
"규모 6.5를 언급한 것은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어느 정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그런 규모를 6.5로 보고요. 그러나 과거에도 났고 앞으로도 날 수 있는 그런 큰 지진은 7.0 이상도 가능하고..."

동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서북 연안에 자리한 대규모 역단층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규모 8.0∼9.0 지진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원전이 고도 7.5∼10m 부지에 지어져 최대 3m의 쓰나미가 일어도 안전하다는 분석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교수]
"쓰나미가 전파되는 속도(시속 320km 이상) 때문에 10m 정도는 가볍게 넘어서 쓰나미가 바로 원자력발전소 속으로 들어가서 침수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방호)벽을 바다 쪽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바닷물을 빨아들여 냉각 기능을 돕는 원전 취수구의 안전성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쓰나미가 몰려오기 직전 바닷물이 갑자기 빠져나가는 현상이 생길 때, 취수구에 공기가 들어가면 시설이 파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처리 방식 가운데 하나로 제기된 콘크리트 매설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무환, 포스텍첨단원자력공학교수]
"(콘트리트로 매설한 원전은) 영구히 고준위 핵연료 폐기장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오래갈 수 있고요."

이와 더불어 원전 작업자들에 대한 교육도 전력이 완전히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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