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나 중금속, 미세먼지 등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철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이같은 대기오염물질 감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백령도에 이성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km.
북한의 장산곶이 육안으로 보이는 국토 최북단 백령도입니다.
중국 산둥반도까지 거리는 200km 정도, 유인도 가운데 중국과 가장 가깝습니다.
이런 지리적 특징 때문에 백령도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감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합니다.
중국에서 황사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 이곳에서 측정합니다.
이 측정소에서는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 뿐 아니라 카드뮴, 수은, 벤젠 등과 같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등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기간에는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황과, 비소, 납 등 유해금속의 농도가 평상시보다 최대 5배까지 증가한 것을 감지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준영,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양을 정확히 알고 어떤 물질이 들어오는지 알게 되면, 오염물질 정책을 만들 때 과학적이고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고..."
지구 온난화 물질의 50%가 아시아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백령도의 관측 데이터는 대기분야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석순,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전 세계적으로 동북아지역이 아주 주목받는 대기오염 발생지역입니다. 그 것을 위해서 동북아지역의 대기오염측정뿐만 아니라 연구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백령도 측정소가 세계의 공장, 중국의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동북아 환경 지킴이로 거듭날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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